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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마푸트라강은 인도가 유라시아 대륙에 부딪혀 융기한 히말라야산맥에서 발원한다.

해당지역 지형의 단면도는 아래와 같다.


길다란 협곡이기때문에 비가 내리면 모두 저 하곡으로 모여 유량이 많을 수 밖에 없다.



더군다나 바람받이사면으로써 여름철에 인도양에서 발원하는 싸이클론이 저 지역을 직격으로 때리기 때문에 엄청난 강수량을 자랑한다.

비슷한 예로 겨울철 북서풍이 노령산맥에 부딪혀 호남에 많은 눈을 뿌리고 그대로 동해를 건너가며 일본 알프스에 또 부딪혀 일본 동해안에 미터급 눈을 뿌리는것과 동일한 현상이다.

서해+노령산맥(최고 1000m 언더) 조합에도 4-50cm의 눈이 내리고,

동해+일본알프스(3000m급) 조합엔 2-3m급 눈이 내리는데,

인도양+히말라야 산맥이면 얼마나 많은 비가 때려붓는지 짐작이 가능한가?


그리고 해당지역은 신생지형이기때문에 매우 거칠다.


신생지형인 일본의 북알프스



노년지형인 우리나라의 태백산맥



따라서 처음의 단면도는 대충그렸지만 실제로는 이런식으로 산맥과 골짜기가 아주 각지게 만난다.


그리고 이런 곳은 보통 선상지가 생기는데,

해당지역은 강수량이 많기 때문에 하천을 흐르는 유수가 많고, 하천이 운반하는 물질 또한 월등하게 많아 급변점(골짜기 입구)에 퇴적물을 쏟아붙고 끝나는 선상지와 달리 본류까지 엄청난 퇴적물질을 쏟아내며 복류(지하로 흐르는것)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강 폭이 넓고 수많은 하도가 분화한것이다.

강이 싣고다니는 퇴적물질이 많지 않으면 하천은 분화하지 않는다.

왜냐? 하천이 분화한다는건 뭔가 내 앞을 막았고, 나는 흘러야 하니까 양 옆으로 돌아 흐르는 것이고,

저긴 하천을 막는게 하중도잖아?

하중도가 왜 생겼고, 뭘로 형성되지?

하천이 상류에서 끌어온 모래들이 퇴적된게 하중도가 아니던가?

상류에서 많은 퇴적물질이 내려오지 않으면 하류에는 퇴적물질이 쌓이지 않고 쓸려간다.

근데 수많은 하중도가 있다는건 상류에서 수많은 퇴적물질이 내려오고 있다는 것이고, 상류에서 침식작용이 활발하다는걸 뜻한다.

왜 상류에서 침식작용이 활발할까? 경사에는 안전도가 있다.


우리도 일정 각도가 넘어가는 경사지에 서있으면 중심을 잡기 힘들고 중력에 의해 몸이 아래로 쏠린다.

돌과 바위, 모래도 그렇다. 해당지형은 구술했다시피 신생지형이기 때문에 경사가 매우 급하다.

거기에 다우지로써 매년 여름 엄청난 강수량이 폭탄처럼 내리기 때문에 안그래도 불안한 모래와 바위들이 엄청나게 쏟아져 내려 하류에 섬들을 만드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강은 계속 분화하여(옆으로 돌아흘러) 실제 강 폭(메인스트림 말고 제일 끝 강에서 제일 끝 강까지, 하중도 다 포함한) 너비가 엄청나게 넓어지는것이다.


참고로 저 지역은 체라푼지라고 세계 최다우지이다.

우리나라 연평균 강수량은 1,300mm이다.

우리와 비슷한 강수량을 갖는 온대, 한대지역의 강들은 강 폭이 넓지 않다.

여름에만 물이 넘쳐 주변을 적시고 1년중 그 나머지는 저렇게 말라붙어 늪, 호수로만 기능을 하기 때문에 본류에만 물이 차있다.


그러나 저곳은 아열대지방으로써 연중 비가 많이 내리며, 산지가 가까이 있고, 신생지형으로써 퇴적물의,유입도 활발하기 때문에 하나의 강력한 메인스트림 보다는 여러갈래의 분화한 하천이 흐르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강폭이 왜 갑자기 좁아지냐는 질문까지 답변해주고 마무리 하겠다.


위성으로만 봐서 그렇지 실제 해당지역은 이런 느낌일 것이다.

경사가 급한 산지와 급격하게 만난 평야.

강이 넓어지는건 평야에 들어서서이고, 좁은건 골짜기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우리는 지형학, 기후학을 통해 강한 기후의 영향으로 신생지형이 빠르게 노년화되는 경우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이게 지리다.


수정이나 추가, 이의 있는 지리교육과 학우들은 댓글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