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타 칼리포르니아는 여기로


사실 샌디에이고에 온 것은 멕시코로 넘어가기 위한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었죠... 후후



첫 멕시코였던지라 멕시코 국가를 깔아드릴까 했지만 티후아나의 대략적인 분위기로는 이 노래가 가장 찰떡인듯 합니다... ㅋㅋㅋ


우선 국경까지 가는 경전철을 타기 위해 역으로


블루 라인이지만 차량은 빨간색(?)인 ㅋㅋㅋㅋ


가는 길에 샌디에이고 해군 기지도 있습니다. 군함이 정박해 있는 것도 어렴풋이 볼 수 있죠.


대략 멕시코로 통하는 길의 모습.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미-멕 국경과 국경 장벽.

저 장벽 하나를 두고 건물의 밀도만 해도 극명한 차이가 난다는 것을 한눈에 봐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텅텅 빈 쪽이 미국)


전철역에 내리자마자 이런 표지판이 있으니 그냥 쭉 따라가시면 됩니다.



쭉 걸어가면 1분도 안 되어서 국경 장벽과 출입국 심사소가 있습니다.


그리고 채 1분도 안 걸리는 속도로 멕시코에 입국 ㅋㅋㅋㅋㅋㅋㅋㅋ

입국 절차가 정말 초간단인게 그냥 줄 세우는 사람이 여권 슥 보고 'ㅇㅋ 가셈' 하고

대충 제대로 쳐다도 안보는 짐 검사기에 가방 던져놓으면 그걸로 입국 끝 ㅋㅋㅋㅋㅋㅋㅋ


개인적인 감상으론 한국인이 한국 입국할때나 중국에서 지하철 탈 때보다 더 쉬운 입국 난이도라 할 수 있겠습니다.

(미국으로 다시 돌아올 땐 좀 헬이었던건 흠이지만...)


입국장을 나오자마자 보이는 미국으로 가는 저 어마어마한 차량의 행렬. 피크타임때는 차로 거의 3시간이 걸린다고 하니...



그리고 미국 측 국경에선 볼 수 없는 분위기의 길거리 가판대들이 쭉 늘어서 있는 걸 보니 분명히 다른 나라에 온게 확 체감이 되는... (+택시 호객)

국경 검문소를 나오자마자 군침 땡기는 타코 냄새가 온 사방에서 납니다.


옆에 열차들이 있는 걸 보면, 미-멕간에 철로도 있고 화물열차는 운행을 하는 듯 한데...

여객 열차는 뭐... 기대도 안합니다 ㅋㅋㅋㅋㅋ


국경에서 유심도 해결하고 대충 택시를 흥정해서 숙소가 있는 바닷가로 이동.





바닷가까지 가는 길에 보이는 미-멕 국경 장벽.


그리고 드디어 보이는 바닷가.


그렇게 도착한 곳이 티후아나의 바닷가 동네라는 뜻의 플라야 데 티후아나 (Playa de Tijuana) 라는 곳.

중국 만리장성의 산해관 마냥 바닷가까지 뻗어있는 저 국경 장벽이 인상적인 곳이죠.




일단 동네 분위기부터가 미국과는 많이 다릅니다...

오히려 동남아 쪽과 더 비슷한 느낌이려나요...?



참고로 이 동네에선 조금만 전망이 탁 트인다면 바로 장벽 너머 샌디에이고의 스카이라인이 보입니다.



사실 맘만 먹는다면 장벽을 수영해서 못 넘을건 아닌거 같지만, 주변에 멕시코군 및 미군이 감시를 빡세게 돌리고 있어서 당연히 함부로 시도하다간 골로 갈 수 있습니다 ㅋㅋㅋㅋㅋ




플라야 데 티후아나의 대략적인 모습.

전 오히려 고층건물들이 즐비하지만 삭막한 미국보단 좀 더 사람사는 곳 냄새가 나는 이 쪽이 더 마음이 갑니다... (물론 물가도 인간적인...)


이 장벽 옆으로 그래피티를 하는 사람들과


멕시코나 라틴아메리카권 특유의 길거리 악사들이 와서 자신의 예술성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장벽 너머에서 바라본 샌디에이고. 사실 장벽이 쭉 이어진게 아니고 여러 기둥이 울타리 식으로 이어진 형태인지라 그 사이로 손을 집어넣어도 뭐 사실 아무도 제재를 안합니다. 어차피 장벽이 이중 삼중으로 쳐져 있는것도 있고...


다만 사람이 너무 몰린다 싶으면 경찰이 저렇게 파토카 타고 순찰하러 나오니 너무 달라붙진 마시길...



미국 측 국경지대는 허허벌판인데다 사람도 몇 없어 참 씁쓸한 분위기...

보니까 저쪽에선 돈내고 바닷가에서 말 타는 그런 액티비티도 있는 모양이더군요.


정말 라틴아메리카 어느 도시에 가도 있는 듯한 비슷한 디자인의 도시 이름 조형물 ㅋㅋㅋㅋㅋ




밥 먹을 곳을 찾아 해메다 밑쪽의 주택가 지역까지 왔는데, 그래도 플라야 쪽은 관광지인 만큼 선입견만큼 치안이 그리 나쁘진 않습니다.



대략 전망 좋은 식당으로 가서 칵테일과 식사를 주문했는데, 이 모든게 만원 안쪽...

가격도 가격이지만 음식 퀄리티에 있어서도 미국과는 비교가 안되는... 돚붕이는 여기서 감동의 쓰나미가 몰려왔답니다...


후식으로 20페소(대략 1달러)짜리 츄로스 모둠 때려주고...




역시 칼리포르니아 하면 바다 너머로 지는 석양이죠...



저기 석양 너머로 어렴풋이 보이는 미군 군함들...

대략 넘어오면 죽는다 라는 결의를 보여주는 듯이... ㅋㅋㅋ


국가와 언어가 바뀌었으니 바뀌는 정지 표지판. 멕시코에선 ALTO 라고 하는데, 이게 페루를 가보니 또 모든 스페인어권이 똑같진 않더군요 ㅋㅋㅋㅋㅋ






대략 노을지는 동네의 분위기.





역시 칼리포르니아답게 석양이 정말로 이쁩니다...


이 다음으로 저녁도 먹을 겸 티후아나 도심지인 Zona Centro로 이동했지만 사진 분량상 그건 다음에 보여주는 것으로 하고...



밤이 되어서 상대적으로 썰렁해진 플라야의 모습... 이지만

파티분위기는 여전한지라 상점들에서 클럽 음악들을 계속 틀어놓고 있습니다 ㅋㅋㅋㅋㅋ







이건 다음날 아침, 화창한 날씨의 플라야.

역시 날씨가 맑아야 사진빨을 잘 받는 모양입니다 ㅎㅎ


이 벽화에 그려져 있는게 팔레타(Paleta)라는, 라틴아메리카권 어디를 가던 보이는 다양한 맛의 하드바 아이스크림입니다.

라틴아메리카의 좋은 점 또 한가지가 바로 이렇게 길거리에서 싸게 사먹을 수 있는 음식이 많다는 것도 있습니다 ㅋㅋㅋㅋㅋ


칼리포르니아 하면 떠오르는 선인장을 끝으로 티후아나 2편에서 남은 사진들을 마저 올리도록 하죠.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