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식 트램이 언급될 때마다 생각나는 도시가 바로 위례신도시였음. 다른 지역과 달리 이미 트램계획을 염두하고 조성된 신도시이며 작년 말에 착공하면서 트램에 대한 열망이 무르익기 시작함.




원래 계획은 위례선을 따라 마천부터 복정까지 쭉 갈려고했지만 시간관계상 일부만..








호수공원 주변..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커다란 보행로를 두고 양옆에 스트리트형 상가를 배치했다는 점이 특징임. (비슷한 곳으로 청라 수변가로도 있지)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신도시가 추구해야 할 상업구역 형태가 아닐까 싶어. 상가와 접한 곳은 저층위주로 지은 뒤 거리에서 멀어질수록 층수를 높이는 형태. 예전에 얼핏 들은 휴먼스케일을 고려한 것 같은데 나쁘지 않다 생각








사진에 나온 것처럼 각 구역마다 상업시설의 입면형태가 다른 걸 볼 수 있어. 디자인을 통일하여 안정감을 줄 수도 있지만 이렇게 각각의 디자인을 달리 하여 시각적 다양성을 제공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음.



 


원래 신도시상가에 어중간한 유럽풍 디자인 적용하는거 꼴갑이라고 생각했는데 여긴 색감도 그렇고 잘 꾸며놓은 것 같더라.





이것도 진통이 심한가보네





뭔가 대기업이 운영하는 대형쇼핑시설처럼 보이지만 그냥 평범한(?) 근린생활시설이라는 점. 의외로 윗쪽까지 점포가 채워지기는 했더라 (문닫은 곳이 좀 있긴했는데..)




처음 위례에 도착했을 때 언론에서 착공했다는 소식과 달리 아무런 공사흔적이 없어 ???했는데 여기 딱 도착하니 나오는구만. 공사기간을 보니 확실히 트램의 장점(공사기간 단축)이 보이긴 함




위에 지도에서도 보다시피 살짝 꺽이는 구간이 있는데 덕분에 가로의 단조로움이 어느정도 해결될 수 있지




이후론 전형적인(?) 상가의 모습. 저 창가에 붙은 시트지광고 진짜 싫더라..




안쪽으로 들어가면 주로 인형뽑기나 (특히 술과 곁들여먹는) 식당위주의 점포가 배치되어있는데 위례신도시의 밤문화를 책임지는 구역이 아닌가 싶음. 마침 좁은 가로에 높은 빌딩이 들어선 형태라 특유의 어두운 분위기도 감돌더라

 





아쉽게도 가로는 여기서 끊겼음. 아무래도 트램전용의 다리가 설치되겠지?



위례신도시 답사를 하면서 느낀 점은



1. 도시의 상업구역은 거대한 보행가로에 양옆으로 상가를 띈 형태로 설계되어야하는 점 (보행친화 및 유동인구의 집적효과 기대)

2. 가끔 주변사람들이 신도시는 특유의 평온함이 있다고하는데 이제야 그 느낌을 알 것 같아. 태어날 때부터 쭉 서울 주택가에 거주했던 내게 있어 그게 무엇일까 궁금했는데 이번 답사로 명백히 알아낸 것 같네  

3. 트램은 신도시 초기단계부터 미리 설계계획을 잡아야한다는 점 (그런 점에서 송도나 동탄트램도 우려되는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