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600만명의 거대도시, 동로마와 오스만의 수도였던 유서깊은 도시 이스탄불. 아마 역사랑 여행 좋아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그런 곳.


하지만 이스탄불의 밝은 면 만큼이나 어두운 면도 있는데, 엄청난 빈부격차와 경제난이 더해지다보니 시내에는 구걸하거나 티슈같은거 팔면서 하루하루 연명하는 사람들도 허다하고(거의 1키로미터에 2~3명 수준...), 쓰레기통에서 먹을걸 찾는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음. 


그리고 이스탄불의 큰 문제가 바로 주택, 도로인데 터키가 20세기 성장하면서 워낙 많은 사람들이 갑자기 몰려들다 보니까 땅을 제대로 정비도 않고 마구잡이로 집을 지어올리다보니(속칭 게제콘두. 판자촌 같은거 생각하면 되는데 조금 다름) 도시 전체적으로 녹지는 부족하고 도로도 좁은데 집들만 꽉 들어찬 그런 기형적인 형태가 되었음. 뭐 개도국 가운데 안그런데가 있겠냐마는 이스탄불은 사방이 언덕이라 그 체감이 더 나쁨. 


시간이 지나면서 나름 개선의 노력이 없는건 아닌데 판자촌이 5층 이상 아파트 건물로 변모하면서 더 문제해결이 쉽지않은 측면도 있음. 한국같은 구역 재개발은 꿈도 못꾸는 상황(이건 사실 유물 문제도 있어서). 그리고 저 건물들이 안전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문제도 있어서 이스탄불에 지진이라도 난다면 어찌될지는 상상에 맡김.




그나마 정비된 동네. 사실 여기도 공항철도 역+수변산책로 조성하면서 저정도인거지 언덕 위를 보면 숨막힐 지경.




그 언덕위를 겨우 올라오면 2차선 도로 주변이 그냥 다 주차장. 참고로 이 언덕으로 걸어가려면 거의 등산 수준으로 계단을 오르내려야 함. 




여기는 탁심 광장, 이스티클랄 거리에서 조금 벗어난 곳. 은근 관광객이 많이 지나다니는 곳이라 각종 상점들이 많은데 그와 별개로 워낙 오래된 곳이다보니 차 1대 정도만 다닐수 있는 넓이의 도로만 있음. 그래도 주차장은 있고 나름 바다 풍경은 보이는 곳




보통의 주택가는 이런 느낌. 이정도면 부산의 산복도로가 양반인 수준. 특히나 성남 구시가마냥 골목 여기저기 빈틈있으면 주차장이라 더 빡빡하게 느껴짐. 




2022년 12월에 연장개통한 7호선 역 출입구. 거의 부산이나 서울 금호역 출입구를 연상하게 만드는 곳인데, 그쪽은 대로변이기라도 하지 여기는 왕복 2차선 골목에 역이 이렇게 있다는게 레전드(심지어 위의 건물은 미완공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