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도지챈러들? 얼마전 한 어그로꾼의 어그로에 말려 차단먹고 유동으로 글 쓰고 있는 Eight야.

오늘은 도지챈러들 심심할까봐(사실 내가 심심함) 곧 독립 할 가능성이 큰 나라들을 시리즈 별로 소개하려고 해.

사실 2차 대전이 끝난 후 미 28대 대통령이었던 우드로 윌슨의 '민족 자결주의'에 따라 신생 독립국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어.

한동안은 조용했지만 아직 독립성향을 띄고 있는 나라들이 많고 최근엔 불안한 국제 정세에 따라 독립 열기가 더 뜨거워지고 있지.

부건빌, 그린란드, 뉴칼레도니아, 추크 군도, 스코틀랜드 등등..

오늘은 그 중 가장 빠르고 현실성 있으며 사람들이 잘 모를수도 있는 부건빌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해.

서론이 길었네 바로 시작할게~




부건빌은 현재 파푸아뉴기니가 영유권 주장하고 있고 강한 자치권을 부여받은 파푸아 뉴기니 동쪽에 있는 섬이야.
이곳은 파푸아뉴기니땅이지만 파푸아뉴기니 본토와는 민족, 언어가 달라(사실 언어는 본토에서도 몇백개가 있을만큼 어마어마해)
1975년 파푸아뉴기니 독립 후에도 따로 분리독립 운동이 있었어.


(부건빌 자치주 기, 독립한다면 정식 기로 쓰일 확률 높음)

면적은 9,318km2, 인구는 175,160명(2000년 기준)이 살고 있지.
수도는 부카. 하지만 곧 아라와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해.
부건빌 섬에는 매우 큰 구리광산인 팡구나 광산이 있고, 이곳을 세계 2위 광물회사 리오틴토의 자회사인 부건빌 코퍼가 점유하고 있었어.


(세계 최고 규모의 팡구아 광산 모습, 출처 : Warren Scott)

문제는 이 부건빌 코퍼와 부건빌 코퍼의 대주주였던 파푸아뉴기니 중앙정부는 팡구나 광산에서 채굴한 구리를 팔아 막대한 이익을 챙겼지만 부건빌 섬 주민들에게는 이익이 돌아가지 않았고 오히려 광산을 개발하기 위해 환경이 심각하게 파괴되고 말았어. 파푸아 뉴기니본토사람들과의 갈등은 커져만 갔고, 팡구나 광산에서 일하던 부건빌 본토 주민들을 호주에서 건너온 백인 노동자들이 ‘빨간 피부’라고 불렀고 인종차별까지 이어졌지. 결국 호주, 파푸아뉴기니 정부에 대한 부건빌 섬 주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고 1988년, 양 세력간에 무력충돌이 일어나고 말았어.


(부건빌 반군의 모습)

프랜시스 오나와 샘 카우오나를 중심으로 한 반군은 마침 파푸아뉴기니와의 마찰이 심했던 솔로몬 제도의 지원을 받아 맹렬히 싸웠어.
그리고는 무려 10년에 가까운 전쟁을 계속해왔지.


(더 이상은 안쓰는지 녹슬고 버려진 배)

하지만 이때 당시 걸프전과 코소보 내전이랑 체첸 반군 등 다른 국제적인 문제에 밀려(사실상 오세아니아 지역은 인지도가 좀...) 다들 잊혀져 가는 듯 했어. 그래도 전쟁을 끝내야 겠다는 파푸아뉴기니 정부의 생각이 들어맞았는지 협상을 제안하게 돼.


(파푸아뉴기니 정부와 부건빌 자치정부 간의 극적인 협상)

1998년 협상 끝에 내전을 종료하고 파푸아뉴기니 정부는 20년 안에 부건빌 섬에 대한 독립투표를 진행할 것을 약속했어. 그리고 마침내 2016년 약속을 지켰고, 2019년 10월 17일에 독립 찬반 투표를 진행하기로 약속했어. 최근엔 준비가 늦어졌는지 11월 23일로 미뤄졌다고 하더라.



아무튼 이 소식을 들은 미-중은 서로 이곳의 거대한 구리광산을 차지하기 위해 외교적으로 힘을 쓰고 있다고 해. 최근엔 일본까지 가세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좀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투자했으면 좋겠어.




아무튼 이 사람들의 미소를 다시 찾게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참 다행인거 같아. 우리나라도 한때는 독립운동을 했던 나라인 만큼 뭔가 동질감이 느껴지는 거 같기도 하고. 그리고 독립투표에서 독립 찬성 여론이 더 크다고 하네 아마 곧 제대로 독립한 부건빌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거 같다. 새로 신입을 맞이할 준비들 하자고. 아무튼 짧지만 글 읽어줘서 고맙고 다음번에도 다른 신생독립국 후보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할게~ 난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