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학자가 1968년 반세기도 더 전에 저술한 책이 지금도 적실하다는 것이 한국 사회의 비극임. http://www.yes24.com/Product/Goods/6450936 그 책의 서평에서 인용함.  '한국정치를 분석한 헨더슨은 한국정치의 본질을 정치권력을 향해 상승기류를 타고 몰려드는 소용돌이 현상으로 파악했다.

그는 한국인이 단일민족이라는 동질성 때문에 오히려 원자처럼 분열돼 있으며 원자화된 한국인이 모두 정치권력을 향해 소용돌이처럼 몰려들기 때문에 중앙집중화가 이뤄진다고 주장했다.

이런 환경 속에서 한국정치는 당파성과 개인 중심의 기회주의를 보이면서 합리적 타협이나 응집을 배양할 수 있는 토양이 황폐화됐으며, 이런 소용돌이 정치패턴에 대한 처방은 다원주의와 분권화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그냥 돈이 없어서 그런게 큰거 아닌가. 분산투자 하겠다고 지방자치 밀어붙이는데 지방 자치단체 생기고 사업추진하고 싶어도 예산이 없어서 중앙 정부 눈치나 잔뜩 봐야하고 중앙정부는 교통, 치안 같은 유지비 잔뜩 들어가는 것들만 지자체에 넘기려고 하니

알짜세금이 다 국세인 덕에 지방정부 역할이 매우 제한적이니까 그렇지. 중앙정부가 모든걸 다 쥐고 있는데 중앙정부에 기댈 수 밖에 없음. 미국 주들처럼 자치권 있으면 경기도 청원 강원도 청원 다 따로 있었을거다.

지방자치가 잘 정착한 곳에서도 중앙 최고권력자에 맞선 시위나 항의는 존재함. 지방자치 요구하는 목소리가 크지 않은 건 대다수의 사람이 큰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라고 봄. 지방자치에 관심이 없다고 해서 무조건 지방자치를 반대하는 세력은 아니잖아

미국은 워싱턴 중앙정부에 뭐 요구 안하고 있는줄 아나보네. 한국보다 지방자치 역사 길다는 일본 독일도 중앙정부에 싸바싸바 한번 하려고 피터져. 오죽하면 정령지정도시가 현 산하인데도 중앙정부 직접 접촉이 되겠냐?

난 한국인이 무지해서 그렇거나 지방자치가 필요없어서 중앙집권+하방식정치를 따르고 있는건 아니라고 생각함.
(특정 도시구역에 혐오시설/선호시설 들어오면 언제 그랬냐는 것처럼 갑자기 자발적인 시민으로 다시 태어남. 한국 사람들이 지역 하면 ?????하는 사람들인데 부동산은 고수들이 넘침. ㄹㅇ임 이거.)

한국인이 지금의 수도권 몰빵을 받아들이는 이유는
----->>> 가까운 과거에 경제성장한 전적이 있기 때문임. 
----->>> 그것도 초대박에 가깝게. 거지 나라가 스마트 강국이 됨.

중앙집중 + 경쟁에 근거한 서열 이 두가지를 마지못해 받아들이거나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는게 아니라 저 방식들은 과거에 분명 아주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성공을 보여줘서 지금도 유효하고 적절하다고 보는 거지.

정치 영역에서 부정한 일이 나왔을 때 중앙집중/거의 단일한 경쟁에 근거한 서열을 지적하는 사람은 없고 그 당사자들만 문제라고 생각함. 방식은 돈벌기 딱 좋은데 사용하는 사람이 잘못됐다고 믿고싶은거.

결론... [돈이 최고여.]
- 한국인은 중앙집중 / 획일적 경쟁에 근거한 서열(거의 신분) / 지역성/지방자치 부족 다 문제라고 생각하고 인식하고 있음.
- 근데 막상 힘 있는 사람들 포함해서 대다수는 벌게 될 돈이 더 중요. 
" 너네 배고프고 도둑질하면서 살아봤냐?? 경제성장이 그만큼 중요하다. 그러니까 불편해도 참아라 좀. " 뭐 이런 마인드.

대통령이 왕인 건 2회차 해먹으려면 일단 처음 4년은 제대로 해야 하는 4년 중임제로 바꾸면 좀 나아지려나 했는데 요즘 말 쏙 들어가버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