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rca.live/b/city/758112?&target=title_content&keyword=%EC%8B%A0%EC%83%9D%2B%EB%8F%85%EB%A6%BD%EA%B5%AD&p=1(1. 부건빌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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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이전 시리즈에 이어서 이번에도 흥미진진한 컨텐츠로 돌아와봤어.

이전에 소개했던 국가들보다는 확률이 더 떨어지지만 나름 국민투표도 예정되어 있고, 독립열기가 뜨거운 곳을 소개해보려고 해.

그럼 바로 시작해볼게








이번에 소개할 곳은 호주 동쪽 남태평양에 있는 섬나라 '누벨칼레도니(Nouvelle-Calédonie)'야.
영어식으로 뉴 칼레도니아(New Caledonia)로 더 잘 알려져 있는 곳이지.
2008년 방영된 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이곳 관광청에서 직접 지원하면서 우리나라 사람들도 많이 찾는 관광지로 유명해.


(누벨칼레도니 정부 기)

누벨칼레도니의 수도는 누메아(Nouméa)이고, 면적은 18,576㎢야 대한민국 영토의 약 5분의 1정도지. 사실 이정도면 태평양 지역 섬나라들 중에서는 큰편에 속해. 그리고 인구는 286,767명(2015년 기준). 


(수도 누메아 전경)

본래 영국의 제임스 쿡 선장이 1774년 유럽인 최초로 이 섬을 발견하고 뉴칼레도니아(New Caledonia)라고 하였는데, 1853년 프랑스가 강제 점령하면서 현재의 프랑스어식 이름이 전해지게 되었지.



원주민인 카낙 족은 인구의 40%에 불과하며, 백인(29%)과 왈리스 퓌튀나인(8%), 타히티인(2%)도 많이 있다고 해. 97.3%의 주민이 프랑스어를 사용하며 체무히어, 파이치어, 냘라유어, 봐투어, 왐왕어, 퐈퐈어, 둠베아어 같은 토착어가 28개나 있지만 35.8%만이 이런 토착어를 알고 있다고 해. 역시 파푸아쪽 국가들은 언어학적으로 연구가치가 매우 높은 지역인거 같아

사실 대부분의 이주민들은 계약 노동자로 온 사람들의 후손으로, 아직도 그들의 고유 관습이 많이 남아 있다고 해. 이 점이 뒤에서 설명할 뉴칼레도니아 지역이 독립확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이유가 돼.


(누벨칼레도니 니켈 광산)

대부분의 사람들은 누벨칼레도니라고 하면 관광을 많이 떠올리지만 의외로 가장 비중이 높은 산업은 광산업이야. 특히 캐나다에 이어 전 세계 두 번째로 생산량이 많은 니켈이 주력으로 누메아 교외에 있는 도니암보 제련소에서 원석의 80%가량 제련을 거쳐 연간 70만톤을 세계로 수출한다고 해. 이외에도 철과 망간 같은 자원들도 상당수 매장되어 있다고 해. 그래서 일본, 프랑스 본토 등에서 많은 이주자들이 몰려왔어.

(독립을 염원하는 누벨칼레도니인들)

이에 너무 많은 이주자들이 몰리자 이주자들이 자신들의 터전을 빼앗을 것을 우려한 누벨칼레도니인들은 1982년 부터 격렬한 독립투쟁을 시작해왔지. 하지만 프랑스는 니켈 때문에 강력하게 버텼어. 또한 1988년에는 프랑스 관리에 대한 유혈 인진극 까지 일어나는 등 분쟁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지.

(누메아 합의)

그러다가 알제리 때의 교훈으로 분쟁을 원치 않는 프랑스와의 1998년 누메아 합의로 인해 매우 광범위한 자치권을 보장받았고, 프랑스에서의 독립할 수 있는 권리를 얻어냈지.


(누벨칼레도니를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드디어 2018년 11월 4일 누메아 합의에 명시된 대로 분리독립 투표를 가지게 되었어. 현대 제국주의 국가들이 식민지를 다 놔준 상황에서 끝까지 식민지 붙잡고 있는 프랑스 답게 프랑스 내에서는 독립 반대여론이 더 많았지. 또한 누벨칼레도니 내에서도 프랑스 본국 이주자들이 상당수인 상황에서 독립 반대 확률이 더 높다고 점쳐졌어.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또한 프랑스 대통령 최초로 누벨칼레도니를 방문하면서 절대 이곳을 포기 못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고.

결과는 80퍼센트의 투표율과 57%의 반대. 일단 프랑스 본토 이주자들의 반대표가 매우 많았고, 프랑스와의 관계 단절시 매년 1조원 이상의 보조금과 니켈 광산에서의 수입 포기 등 경제적인 불이익 때문에 걱정된 일부 원주민들의 반대표로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아. 프랑스 본토 이주자들이 과반 이상 거주하는 것을 생각해보면 애초에 찬성표가 43% 가까이 나왔다는 것도 대단하긴 해.


(전통춤 차프차프를 추고 있는 로열티섬 주민)

그래도 아직 끝난 것은 아니야. 누메아 합의의 내용대로 2022년 까지 두 차례 더 독립 투표를 가질 수 있어. 현재 누벨칼레도니 내 원주민들은 찬성여론이 확실히 높지만 프랑스 이주민들의 극렬한 반대로 원주민들의 불만이 매우 높은 것 같아. 프랑스는 예전 과들루프도 힘으로 누른 적이 있어서 만약 이 사태가 잘못 흘러간다면 또 다른 문제를 낳을 수 있을 것 같아.


(유명 관광지중 하나인 하트 숲)

무수한 자원과 아름다운 관광지, 그리고 남태평양의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섬나라 누벨칼레도니. 비록 지금은 프랑스령으로써 자치권을 누리며 살고 있지만 언젠가는 독립국으로써의 누벨칼레도니를 볼 수 있기를 바래. 이상으로 글 마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