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관련한 한국인의 농담 중에서 주로 하는 말이 있다.


"나는 중국이 좋다. 그러기에 중국이 여러개이면 좋겠다."



하지만 반대 급부로 말할 때, 


왜 중국은 춘추전국시대의 모습으로 내려와 현대의 여러 국가로 나뉘어 존재하지 않았을까?


비교해서 말하자면, 만약 유럽의 독일, 프랑스, 영국 이런 국가들이 한데 모인 국가의 모습은 무엇일까?



즉, 유럽이 중국과 같이 '하나의 국가'였다면 어떠했을까?




대부분의 도지러들은 알만한 프로그램이겠지만,

 'THE TRUE SIZE OF ...'는 메르카토르 도법으로 왜곡되는 크기를 

실질 사이즈로 변환 및 비교해주는 애플리케이션임


링크 참조


https://thetruesize.com/#?borders=1~!MTUwNDQyOTc.NTgyNDcyNg*MzA2MDI1MTA(Njg4OTYxOQ~!CONTIGUOUS_US*MTAwMjQwNzU.MjUwMjM1MTc(MTc1)MA~!IN*NTI2NDA1MQ.Nzg2MzQyMQ)MQ~!CN*OTkyMTY5Nw.NzMxNDcwNQ(MjI1)Mg


보다시피, 유럽과 중국의 크기는 거의 대동소이함.


유럽: 10,180,000 km2 (소아시아 제외, 캅카스 지방 포함)

중국: 9,640,821 km2


공교롭게도, 대략 영토 차이가 50만 km2, 즉 태국 하나만큼 밖에 안난다고 보면 됨.



현대 사회에서 영토가 지니는 중요성과 가능성, 그리고 그만큼 반영되는 나라의 국력을 고려해볼 때


만약, 지금의 유럽이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등으로 나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강력한 중앙 집권 국가이고,


스칸디나비아 반도가 요동성과 산둥반도 처럼 한개의 성에 불과 했으며,


불편한 각종 조약이나 조항, 다른 언어로 구분되지 아니하는 '유럽'이라는 하나의 국가가 현실에 존재한다고 가정했을 때


중국이 왜 강대국이 될 수 밖에 없는지, 그 펀더멘탈에 대해 재미있는 근거가 나오는 것임.



단도직입으로 말해, 유럽이 하나의 국가였다면?의 실체화가 중국이 가지고 있는 국가의 초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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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과 유럽의 차이


중국이나 유럽의 역사가 하루이틀도 아니고,


수많은 변인 요인과 역사적 사실들이 산재해 있을 것은 사실이다.


나는 그중에, 가장 큰 포션을 차지한다고 보는 것이


앞선 역사 내에서 '중앙 집권제 국가의 출현 유무''통일 지도자의 역사 내 유무'로 본다.





▶ 한반도의 경우


우리나라의 경우를 예로 들어볼께.


우리는 한민족의 본래 생활 권역에 대해서 이야기 할 때


대개 압록강-두만강 이남의 영토를 한반도라고 칭하고, 


현대의 시점에서 해당 권역까지를 언젠가는 수복해야할 대상으로 보고 있다.


그렇다면, 한반도 이남이 아니라 

간도, 연해주, 만주, 더 나아가 랴오둥(요동) 반도가 한반도의 영토가 되지 못할 이유가 있을까?



환단고기에 주화입마에 빠져서 이런 가설을 늘어놓는 것이 아님. 오해 ㄴㄴ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실질적인 헤게모니에 대한 강조를 하고 싶은 것임.



한국인이 더도말고 덜도 말고 압록강 및 두만강 이남을 한반도의 본래 영토로 인식하고 있는 것은


물론 우리가 받는 민족주의적 교육의 영향도 크겠지만, 

고려와 조선시대에 영속했던 영토의 명분과 역사적 연계성그리고 실질적 헤게모니가 존재 했었다는 사실임.


더도말고 덜도말고 딱 두만강-압록강 미만으로 우리가 한반도를 영토를 인식하는 까닭이


물론 강이라는 쉽게 구분 가능한 지리적인 구분선이 예전부터 존재한 까닭이겠지만, 

우리 민족이 지닌 역사적 정통성의 한계를 그곳까지 두고있는 것이지.

그 이상은 우리 스스로도 오바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 시초의 중요성


중국의 수많은 황제중에 진시황제가 단순히 중국인들 뿐만 아니라 유럽인들에게도 더욱 각인되는 이유는


중국이라는 그 크나큰 영토를 처음으로 '중화'라는 사상으로 설명되도록 


물리적인 의미로든 실효적인 의미로든 이를 실현했고 지배했었다는 것임.



그리고 그 역사적 유전자로 하여금 한번은 힘들지는 몰라도, 두세번은 어렵지 않을 수 있다.


우리의 머리속에 '한번 합친 적이 있잖아.'랑 '한번도 합친적 없는 걸?'은 엄연히 다른 사실이기 때문.


사람은 마음가짐과 의지 만큼 행동하고 생각 하니깐.





▶ 유럽의 사정


로마 제국, 나폴레옹 시기의 프랑스, 독일 제 3제국 등등 

유럽을 통일할 했던 역사가 주요하게 오르내리는 이유는


현대의 유럽국가에게 까지 뻗치는 여러가지 이해관계나 역사적인 원류가 있어서도 있겠지만,


만약 하나의 유럽이 실현됬더라면? 이라는 생각에 가장 근접하게 접근했던 실제 사건들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즉, '유럽의 진시황의 출현'을 말하는 것이지.


물론 유럽인들에게 이걸 부러워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유럽인들에게 있어서는 만약의 역사가 존재했다면,

그 자체가 흥미로운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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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여담


이건 그리고 여담인데, 나는 만약 유럽이 하나의 국가였으면, 인류의 기술 발전이 더뎌졌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역사에서 갈등과 반목이 곧 기술 발전에 대한 의지의 초석이 되어왔거든.


단순한 날틀에 불과했던 비행기가 1-2차 세계 대전을 거치며 대형 여객기 기술의 시초가 되었듯 말이지.



근대 이전 유럽을 제외하고 서로 국경을 맞댄 제대로 된 국가의 형태를 지니고 있던 지역은 


사실상 동아시아가 유일했고 그리고 다들 알다시피, 

이곳은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질서 아래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했기 때문에


기초 과학적인 부분이나 기술의 원류는 동아시아에서 태동했을지 언정, 


이 기술을 심화하고 다져나가는 것은 항상 옆집을 어떻게 까부숴내릴까하고 짱돌을 굴리던 유럽의 몫이였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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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자면 중국은 유럽같이 여러 국가로서 찢어지지 않았고,


역사적으로도 찢어지지 않고 지내온 것이 더 익숙한 지역이었음.


유럽은 그럴뻔한 소지가 다소 있었지만, 결론은 그랬던 적은 없었다.


역사는 냉정하니깐.




다시 말하자면, 중국은 유럽 국가 전체를 다 합친 것 만큼의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데, 


이제서야 뽈뽈 G2로 진입했다는 것은 참으로 쪽팔리도록 더딘 것은 사실임.


그래도 어찌되었든 지금은 세계 2위이니깐 뭐.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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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여나 오해의 소지를 정리하기 위해 말하지만,


나는 어떠한 현상을 '이야기'하는 것이지, 그 현상을 이야기 하는 것과 '지지'하는 것과는 별개임을 말해둔다.


중국이 강대국임을 설명하는 것을 중국을 지지한다고 생각하는 뇌내망상러는 없으시길.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