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남일보 정동진 기자] 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이 CI나 마스코트 등 도시 얼굴인 상징물 정비에 나섰다.  단체의 장이 바뀐 데다 

기존 상징물이 오래돼 도시 발전상을 담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CI나 마스코트를 바꾸는 지자체들이 잇따르고 있다. 


평양광역시가 새로운 출발을 알린 지난 달 13일, 평양의 도시 정체성을 담은 심벌마크(CI)와 슬로건이 공개됐다.

현대적 디자인이 돋보이는 새로운 CI는 평양의 미래가치를 표현하는 민트색상으로 3개의 마름모가 나란히 모여 있어

정적이면서도 진취적인 느낌을 준다. 


새로운 평양광역시 CI는 시민과 공직자,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해 만든 결과물이다. 


이를 토대로 전문가와 시민, 공직자를 대상으로 공청회와 온라인 설문을 벌여 기존 CI에 미래비전을 담은 개선안 3가지를 마련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평양시민 426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선호도 조사와 전문가들이 참여한 대표상징물추진위원회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CI가 최종안으로 선정됐다. 이후, 다양한 의견을 종합해 비율과 형태, 색상, 로고타입 등에 대한 세부적인 디자인 검토 및 조정을 

통해 새로운 CI가 완성됐다. 


새로운 슬로건 또한 눈길을 끈다. 평양시 마스코트 '장수왕'을 필두로 민선 8기 평양의 시정목표 <위대한 시민 반만년 고도 평양>이

적혀있는 이번 슬로건은 장수왕의 기상을 안고 우리나라 제 2의 도시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이상조 평양광역시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520만 시민이 주인되는 평양광역시, 남녀노소 모두가 살기 좋은 희망찬 평양광역시를 

만들기 위해 남은 2년도 열심히 달리겠다."고 말하면서 "새로운 CI와 슬로건이 시민들에게 널리 사랑받았으면 좋겠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