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지금 바쉬키르 우파에 있다. 출장중에 십 심심해서 자기전에 써봄. 참고로 폰이 병신이라 오타 심할텐데 이해좀. 나세끼는 회사에 보고할때도 대충 오타 신경 안쓰고 보고함.


동쪽부터 쓸게

1. 블라디보스톡.  


7년전에 한달 정도 살았음.  블라디보스톡은 존나 한국인도 별로 없고 그땐 날도 존나 더워서 그냥 웃통 벗고 동네 활보했음.  해변에 불곰누나들 비키니 윗부분 벗고 시원하게 누워있덩거 생각 나네. 

거기다가 시내에 뭐 케이에프씨 짝퉁 햄버거집 존나 맛잇던거 생각남. 지금은 한국인도 존나 많은거 같더라. 


2. 하바롭스크

러시아 횡단열차 놀러갈때 가 봤는데  어 그냥 그랬음.  강 이쁘다는데 흙탕물 오졌고 시내에 교회 하나 잇었는데 그건 좀 이쁘더라. 별 특색 없는 그냥 그런 동네.


3. 울란우데 - 부랴티아

여기도 횡단열차 탈때 가봄. 난 몽골계 여자가 이상형이라 항상 여자 보느라 정신 없었음. 아 얘네는 담배 거의 안피더라,  담배피는 애들은 거진 루스끼(러시아인) 이었음.  + 불교 사원들 가봣는데 불경들이 러시아어로 써있는거 씹신기.  아 그리고 레닌 머리 동상 있는데  직접 보면  우와 저거 뭐냐 ... 이생각 밖에 안듬


4. 야쿠찌야 - 야쿠츠크

 일년동안  살던 곳.  일월에 가자마자 영하 42도 엿다. 얼마나 춥냐면  공기중에 수증기가 다 얼어서  앞이 잘 안보임.  나와서 한 삼십분 걸으면 진심 히말라야 등산하는 느낌 듬.  폰은 몸이랑 제일 가까운데 잘 보관하지 안그럼 고장난다.  참고로 여기는 사실상 러시아 본토에서 육상으로 접근 불가능 한 동네라 아마 러시아에서 지역색이 가장 강한 동네일거야.  시골이긴 한데 자연이랑 극한의 도전 이런거 좋아하면 한번정도 갈만 함.  그렇다고  진짜 시골은 가지 마라  전근대 체험 가능함. (공동화장실 + 상하수도 없음 + 러시아어 쓰면 다들 존나 이상하게 봄 + 이동전화 안됨 +  밤에 외지인 혼자 다니면 시비털림 + 병원 없음 + 경찰은 동네 아저씨 한명 = 야쿠티아 시골임) 


5. 이르쿠츠크

횡단열차 찬스로 가봣는데,  제까브리스트 애들때문인지 도시 건물도 아름답고 강변이 진짜 이쁜 도시였는데  보통 여기 오는 사람들은 전부 바이칼 가려고 오는거 아님? 나도 그랬음. ㅇㅇ.  바이칼은 저기 어디 터미널 가면  가는 버스 널려잇음. 거기서 맘에 드는 버스 타고 가면  됨.  난 알혼이란 섬 갔는데 솔직히 바이칼 호수 기억은 잘 안남.   그냥 존나 크네  이 감정만 남아있음.


6. 크라스노야르스크

시베리아 대도시,  시베리아연방대학교가 아마 여기있나? 그랬을텐데  여기는 다른건 할 말없고,  저 시 외곽에 수력발전소 잇는곳이랑  석주 많은 국립공원 잇는데 (이름이 기억 안남) 여기는 진짜 가볼만 함. 여기도 자연으로 밀어붙임.  참고로 비지니스로 가지마라 여기 출장 집았다가 회사에서 개 털림  처 놀러 다니냐고 ㅋㅋ.


7. 톰스크

새벽에 도착해서 장비 하나 고치는거 감독하고 밤에 술 마시다가 강제로 비행기 태워져서 모스크바 간 기억이 끝.  어 ..... 존나 추웠음 


8. 노보시비리스크

내가 젤 좋아하는 s7 항공 본사 있는 곳 (솔직히  러시아에서 좀 왓다갔다 해 본 사람들은 셰레메체보 극혐하게 되어 있음.) 

시베리아에서 젤 큰 도시라고 하는데 공항보면 진짜 작고 노답임.  여기는 철도 오타쿠들 가면 환장할만한 철도 박물관 있음. 무슨 한 십년간 볼 기차는 다 본듯... 보존 상태도 좋았음




6. 옴스크

진짜 디지니 나올만한 정교회 성당 잇음.  나머지 썩.... 


7. 예카테린부르크

춥다. 시내 한가운데 인공호수 잇는데 거기서 여름에  옥수수 먹으면서 시간 떼우기 좋음. 아시아 유럽 비석 같은거 있는데 거기는 얀덱스 택시 타고 가서  잘 흥정해서  왕복으로 끊고 오셈.  길게 있늘 필요는 없고 진짜 사진 한방 직고 오면 되는 곳임


8. 첼랴빈스크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  어 .... 음... 그냥 도시였음


9. 페름

페름기 대멸종.  박물관 나름 충실하게 꾸려짐. 누가 여기 부자동네라 햇는데 같은 석유동네인 우파에 비하면 글세 ...


10. 우파

지금 내가 잇는곳. 애들 돈 많음  여기 혹시나 어게 되면  바쉬키르 박물관은 꼭 가보셈. 사람들 친절하고 도시 개끗하고 랴랴튤판이라는 일람 사원도 장난 아님.  


11. 사마라

맥주  맛잇지. 아 여기 내가 한국음식 먹고 싶다고  내 진상피워서 친구가 택시타고 한국음식 사왔는데 케이타운인가? 여기 육개장 맛잇엇음  먹고 울뻔함  


12. 톨리야티 

사마아에서 할거 더럽게 없어서 놀러갔다 옴. 

근데 후회함


13. 사라토프

여기도 장비 하나 고치는거 감독하느라 갔다가 술먹고 뻗어서 깨보니 모스크바더라


14. 펜자

자연이 참 이브고 조용하고  한적한 도시로 기억이 남. 어디 언덕에 어떤 형아가 말타고 잇는 동상 있었는데  그런게 뭐 여기에 한두개 잇어야지 ...


15. 니즈니노브고라드

스트리치 (고속열차) 생기자 마자 타고 갔엇는데  겁나 좋음.  내가 여기서 진짜 어디 연회 초대됫었는데  러시아 누나랑 춤추다가 핳흐헣... 그리고 여기 박물관들은 한번 갈만하니까 들를일 있음 꼭 가바야함


16. 볼고그라드

스털린그라드 전투 박물관 +  노면전철인데 시내엔 지하철처럼 역이 지하에 잇음  이정도? 그리고 마마예프쿠르간 (소드마스터 누나)은 내년 봄인가 까지 공사하니까 참고하셈. 그리고 거기 혹여나 가면  매시간 마다 경비 교대식 하니까 영상 한번쯤 찍을만 함.


17. 크라스노다르

솔직히 내가 여길 젤 좋아함. 날씨 오지지 누나들 겁나 이쁘고 헐벗고 다니지, 바다 가기 쉽지, 거기다가 주말엔 시내 관통하는 메인거리가 차가 못들어오는데 그래서 그냥 되게 여유옵게 커피 마시면서 누나들 구경하고 그럴수 잇음.  아주 최고임.  감히 누가 러시아 첨가는데 도시 추천해 주세요 하면 난 주저없이 크라스노다르 추천함.

거기다가 좀만 가면 горячий ключ 라는 시골동네 나오는데 숲과 강이 어울어진 최고의 휴양지임 와 여기는 정말 ....  꼭 가볼만 함. 


18. 심페로폴 얄타 바흐치사라이 세바스토폴

여기는 일단 러시안데  러시아가 아님.  일단 한국에서 로밍하면 안터짐.  마스터 비자카드 이런거 안되니까 루블 많이 환전해 가야함.   호텔은 에어비엔비 추천함 아직 좀 도시 개발이 덜 되서  개떡같거든... 호텔이 러시아인 기준으론 살만 한곳인데  대부분 한국인 기준으론 탈출각임.

일단 심페로폴은 볼거 없음. 그냥 수도이자  지방가기 위한 정거장 같이 보면 댐

1) 바흐치사라이 - 예전 크림칸국 수도인데 푸슈킨작품 저흐치사라 분수 거기 그거임.  칸 궁전 보고 동네 몇바퀴 돌면 시간 금방감. 약간 한국 70년대 느낌 듬. 

2) 세바스토폴 - 난 밀덕이라 그냥 흑해함대 구경하러 감.

3) 얄타 - 솔직히 얄타 바다도 이쁘고 볼망한 궁전들도 많았는데 (얄타회담 햇던 리바지스키 궁전 같은데) 여기는 호텔이 너무 비싸서 ...   

- 크림은 참고로 러시아어 한마디도 못하면 대중교통 타고 그냥 여행하기 좀 빡셀수도 잇음 대중교통도 좆나 뷸편하고 그럼 - 


19. 모스크바

러시아 중심지. 참고로 난 모스크바 싫어함.  존나 여긴 한국인들도 그렇고 ㅇ러시아애들도 그렇고 사기꾼 + 근자감 쩌는 애들이 많음 다 그런건 아니겠다만 .. 모스크바만 있어보고 러시아란 이렇다 이렇게 정의하는데  그건 모스크바가 그런거지  모스크바=러시아는 아니자나 (근데 맞긴 함 모스크바가 러시아지) 아니 나 뭔 이야기 하는거지 무튼.


모스크바 근교 동네들은 생략함 너무 많아서


20. 상트페테르부르크 

러시아 문화 수도. 다들 알테니 딱히 ... 근데 하나 말하자면 사람들이 자연사 박물관 잘 안가던데  거기 한정 가보셈 쿤스타카메라(기형아 많이 전시한걸로 유명한 곳) 옆에 있는데 진짜 동물 박제 천국임


21. 무르만스크

예전에 나무위키에서 여기 세상에서 제일 북쪽의 멕도날드 잇다고 햇는데 그래서 그런지 맥도날드 몇개 도라 암튼 몇개 잇음. 호텔은 아지무트로 잡으셈 그게 젤 좋음.  레닌쇄빙선 보고 바로 툰드라 투어 예약해서 ㄱㄱ 하셈 가면서 오로라 구경도 시켜줌  평생 못잊을 경험 해 줄 거임.  


쓰다보니 너무 많네 ..보로네시 스몰렌스크 툴라 칼루가  이런덴  ... 솔직히 기억이 잘 안남 ... 그냥 하루씩 당일치기 한곡이라 


송가락도 아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