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일하는중인데

와서 면허따고 운전하는데 정말 발암수준임...

먼저 한국에서 운전할때는 방어운전 하는 습관이었음

경적 울리는것도 안하고 보복운전이야...뭐 할 생각도 안했고

근데 중국에서 딱 1년 운전하고나니 성격 개차반되더라....나도 경적 울리는건 기본에 조금에 심하면 빡쳐서 보복운전 하는 나를 발견함...

나도 깜짝 놀라서 그 후에는 최대한 화를 자제하면서 운전하고있는데...조만간 사고보다 운전중 화병으로 먼저 뒤질것같다...


먼저 중국 도로환경 장점으로는 신호등이 숫자 카운트되서 신호가 언제 변경될 지 알 수 있는 것 정도?

그 다음은 넓은 도로들...? 이 것 말고는 장점을 못 찾겠다...


단점으로는

1. 경적을 아주 습관적으로 울리는 운전자들

요건 후진국 종특인거 같은데....경적이 '나 여기 있으니 주의하세요'라는 뜻이 아니고 '나 여기 지나갈꺼니까 니들이 알아서 조심해라'라는 뜻임.

신호변경시 1초만 늦게 출발해도 빵빵대고....중국 처음에는 경적소음때문에 미치는줄 알았음....


2. 좆같은 도로포장상태

신작로던 기존 길이던 아스팔트 펑펑 패여있는건 기본임. 새로 깐 도로도 6개월안에 도로 씹창나있음... 이건 뭐 대륙 토양이 황토라 땅이 물러서 그럴 수도 있다고 하지만...도로 포장할때 다지는 작업도 대충해 발생되는 원인도 있다고 봄

운전할때 도로 패인거 피해가는 게 일임


3. 차선은 장식

일단 차선 주행을 안한다....차선 침범은 기본이고 걍 차선을 가운데에 두고 달리는게 일상임...대도시는 좀 나은데 중소도시는 걍 무법지대임 중앙선 침범이야 당연한거고...이런 놈들 때문에 차량 추월을 못함....


4. 급작스런 차선변화

보통 왕복 4차선으 경우 4차선이 쭉 유지되다가 신호대기 하는 곳에 뜬금없이 6차선으로 변함...좌회전 차선 추가한거라고는 하지만 차선이 자연스럽게 변하는게 아니고 갑자기 변함...그리고 신호 건너서는 다시 4차선...이면 다행임. 심지어는 차선 하나가 없어지는 경우도 있음


5. 고속도로에 오토바이가 지나감....

고속도로 다니다보면 갓길에 오토바이 보임....어떻게 들어왔는지 어떻게 나가는지 아직도 의문임...심지어 사람이나 자전거도 본 적 있음

낮에 보면 그나마 다행인데 밤에 보면 진짜 식겁한다


6. 고속도로 밤에 쌍라이트 오짐

고속도로에서는 그냥 너도 나도 밤에는 쌍라이트 키고 감 덕분에 앞에서는 반대차선 차량 불빛에 앞을 못보고 뒤에서는 후미차량 불빛에 백미러를 못쳐다봄...ㄹㅇ 밤에도 선글라스 끼고 운전해야될판


7. 추월차선에 대한 개념이 없음

고속도로 1차선은 추월차선이라 정속으로 달리면 민폐잖아? 근데 여기는 정속도 모자라서 감속해서 다님...120km/h에 80km/h로 밟으니 뭐 말 다 했지....


8. 과적차량의 일상화 

그냥 왠만한 화물차는 과적 일상인거같어...고물 옮기는 삼륜차부터 컨테이너 차량까지 전부 다...덕분에 뭐 도로도 금방 씹창나지...사고나면 답도 없지....


9. 도로공사시 도로 전면 통행 금지

예를들어서 A로가 공사중이라고 하면 우리나라의 경우 길을 전부 막지는 않고 1차선만 비워두거나 아님 옆에 우회도로를 만들잖아

근데 여긴 그런거 없음. 걍 도로를 전면 통제함. 전면 통제하면 공사 빨리되는거 아냐? 라고 생각할텐데 또 그건 아님...한 번 시작하면 1달은 기본이라 출퇴근시 엄청 불편함...전에 집앞 골목길 통제했을때 맨붕오는줄 알았다....


10. 어이없는 신호

중국와서 놀란게 쌍방향 동시 직좌신호였음....직좌 동시 신호가 아니고 무려 쌍방향 동시 직좌신호...물론 교통량이 적은 곳은 편하긴 한데 문제는 시내 한복판에 이런 신호가 있다는 거임....덕분에 좌회전 차량하고 반대 직진 차량하고 서로 지나가겠다고 양보 안하면 바로 교통 대혼잡 일어남...이러니 맨날 교통정체도 심하고 사고도 많이 발생하는듯....


이 외에도 어이없는거 많은데 그래도 어느정도는 이해 가능한 선이라 적지 않음...위에 열개는 정말 내 머리와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가 답답함에 적어봄... 그리고 사람들의 교통준법정신과 올바른 교통법규 제정 이런게 정말 중요하다고 느낌 나도 어렸을적인 90년대 초반 기억으로는 우리나라도 교통법규도 잘 안지켰던걸로 알고 특히 우리집 앞이 도로였는데 이 도로에서 애들 많이 차에 치었음...내 동생도 두 번인가? 치였고 동네 친구들 어느날 깁스하고 나타나면 거의 80%는 교통사고 난거임...근데 지금은 스쿨존 지정하고 도로옆 불법주차도 주기적으로 단속하고, 자원봉사자들이 애들 등하교 시간에 횡단보도에서 깃발드는거(이름이 생각 안나네...) 그런거 하니 더 이상 도로에서 애들 교통사고 났다는 얘기들 못들어봤음...

그에비해 여기는 내가 한 달에 2번 이상은 교통사고 나는걸 목격함...접촉사고는 기본이고 과적으로 인한 차량 전복에...심지어 차량 관리 불량으로 도로 한 가운데에서 차에 불붙은것도 봄...중국도 하루 아침에 바뀔 순 없지만 한국처럼 교통법규준수 이런거 좀 나라차원에서 실시해서 더 이상 사고좀 안나게 했으면 좋겠다...


중국은 사고나면 중국에 카톡인 위쳇으로 사고 동영상이 돌아다니는데 전에 중국 직장 동료가 꼬마애가 차량에 깔려서 죽고 옆에서 어머니가 울부짖는 동영상을 보여줬는데 참 가슴이 아프더라...오늘 그 영상이 생각나서 글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