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린이 우진청(철물 시장) 모습





요즘 전세계 곳곳에서 사는 사람들 이야기 보는 재미로 읽는데, 그런의미에서 나도 공유해볼까 한다.




 현재 나는 중국 산둥성 린이라는 도시에서 일하고 있는데, 청도에서 약 300km정도 떨어진 지방도시야


 여기는 한국인은 나 밖에 없는 완전 중국 로컬 도시다.

(외국인도 보기 힘들다.)


 원래는 중국에서도 손꼽히는 깡촌중의 깡촌이엇는데 (가장 높은 건물이 시정부 건물이엇음.)

 10년사이에 중국의 내수성장 정책과 함께 크게 성장한 도시야.




 지리적으로 베이징, 상하이, 서안의 딱 가운데에 위치한 도시라 물류일이 제일 많고,


비가 오지 않는데 지하수가 많아서 밀농사와 철강 수공구 사업이 번창한 도시야.


 특히 망치가 유명한데, 거짓말 조금 보태서 전세계 망치의 절반이 이 도시에서 생산 돼.


 도시 한가운데에 Y자 모양으로 한강만큼 큰 강이 있고, 강을 기준으로 북쪽은 란산구, 서쪽은 구시가지, 동쪽은 허동(河东ㅡ강동)이라 불려.


인구는 서울과 똑같은 천만명이 사는데, 드넓은 땅덩이에 (도시하나가 경기도랑 비슷하다) 퍼져 살기 때문에 (대다수가 가난한 농부) 생각보다 인구가 많다고는 느껴지지 않아



2010년, 린이 허둥의 한 마을. 대략 이런 집이 쭈우우욱 연결되있다고 생각하면 됨




내가 처음 왔던 2010년만 해도 구시가지가 서울 동대문 느낌 나고, 허둥은 영등포 문래동 작은 철강공장들 모인 동네 비슷했고, 북쪽의 란산은 정말 아무것도 없엇어.(미개발됨. 거이 쓰레기처리장으로 쓰임.)


이 깡촌의 주요 돈벌이는 농사, 망치같은 수공구 공장 그리고 재활용센터가 전부였어.

 린이 재활용센터가 재밌는게 한국의 쓰레기 뿐아니라 일본 재활용 쓰레기도 이 도시로 와서 처리된단다.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정보일거야.


 물론 도시에 국가급 쓰레기 처리장이 있다는것 자체가 여기가 얼마나 상상을 초월하는 깡촌인지 증명하는걸거야.




2010년, 길거리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대륙의 적재술(...) 근 10년동안 이런 걸 부지기수로 보고 살았는데, 아직도 볼 때마다 신기하다


세계에서 가장 신기한게 마술과 중국의 적재술이라더라



 한국으로 치면.... 음.... 한국으로 쳐도 비교가 민망할 정도긴 한데... 어디 시골 읍내 같은 이미지가 서울급 크기로 펼쳐져 있다고 상상하면 딱 맞을듯.



 그런데 이 도시가 14년도 중국의 내수 성장계획과함께 천안같은 물류중심도시가 되어버려.


 란산구가 대규모 개발로 강남과 같이 고층빌딩과 대규모 쇼핑몰로 가득한 신시가지로 개발되고,


도시에 신흥부자가 늘어나면서 완전 크게 성장하지.



2010년, 여긴 이우라는 도시인데, 그나마 이게 당시 린이 서쪽 구시가지 모습과 가장 유사하다




원래 이 도시에 한강만한 강이 있는데도 다리가 딱 한개 있었는데, 이 시기에 7개나 늘어나고 자동차도 증가하게 돼.


18년에는 드디어 스타벅스도 생기고 (천만명급 도시에 스벅이 딱 한개야 ㅋㅋ 서울에 몇개니?) 맥도날드도 들어오는 등 좀 현대적인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지만,




United Easy System Coffee  자판기 커피??!!

중국의 중소도시에서 '카페모카'다운 '카페모카'를 마시려면 카페에서 한국돈으로 1만5천원 정도 한다. 아니면 마트에 네스카페는 있긴함.





이제 고작 성장한지 5년밖에 안되는 도시라서 부유층과 빈민층, 젊은층과 노년층, 산업간 차이 등등


정말 수많은 사회 곳곳에서 중국 전체에서 나타나는 문제들과 이야기가 끝없이 튀어나오고 있어.


 앞으로 반응 좋으면 이 도시의 중국인들의삶, 직업등에 대해 더 풀어볼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