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립공원 시리즈(?)]

1: 글레이셔 국립공원(Glacier NP)

2: 그랜드 티튼 국립공원 (Grand Teton NP)

3: 레이니어 산 국립공원 (Mt. Rainier NP)

4: 노스 캐스케이즈 국립공원 (North Cascades NP)

5: 화이트 샌즈 국립공원 (White Sands NP)

6: 크레이터 레이크 국립공원 (Crater Lake NP)

7: 옐로스톤 국립공원 (Yellowstone NP) [1편]


아무래도 분량 상 이번 편엔 옐로스톤의 간헐천들만 담아보도록 하죠.


2트만에 옐로스톤에 입성(?)하게 된 돚붕이.


(출처: https://www.yellowstonepark.com/park/faqs/where-is-yellowstone-national-park/)

옐로스톤 국립공원엔 총 5개의 출입구가 있으며, 국립공원 내부에 8자 모양의 그랜드 루프 로드(Grand Loop Road)가 있어 옐로스톤의 다양한 어트랙션들을 구석구석 이어줍니다. 물론 겨울철엔 일부 폐쇄하지만요... (대표적으로 Norris Geyser Basin-Canyon Village 구간)

아무튼 전 첫째날엔 그랜드 티튼을 지나 남쪽 출입구로 진입해 서쪽 출입구로 나가서 웨스트 옐로스톤에 있는 숙소로 향하는 일정이었으므로, 필연적으로 Old Faithful 이라는 유명한 간헐천과 온천이 몰려있는 지대를 찍먹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마주한 간헐천. 이 Old Faithful은 약 90분 정도의 일정한 주기로 터지는 특이한 간헐천인데, 시간 맞춰서 가면 크게 분출하는 걸 직접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막 도착했을땐 날씨가 참 궂어서 비까지 추적추적 왔었는데...


근처의 롯지 로비 같은 곳에서 잠시 대기를 타니 곧이어 개어가는 날씨와


훤하게 뜬 무지개.


이 부슬비가 내리는 와중에 더욱 높게 치솟는 수증기를 보면 정말 장시간의 운전으로 지쳤음에도 입이 떡 하고 벌어집니다...



그렇다고 간헐천이 여기 하나만 있는건 아닌 것이, 곳곳에서 수라도 마냥 수증기들이 피어오릅니다.

저녁노을과 마주하니 꽤나 장관...


무지개에 걸린 Old Faithful.


심지어 자세히 보시면 쌍무지개입니다. 워낙 광활한 평원이어서 그런지 무지개의 온전한 모습이 다 보이네요...


이 근처가 국립공원 내부에서는 그나마 인프라가 좀 깔린 곳이라, 곳곳에 롯지들이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가격은 사악)

그 위로 걸린 쌍무지개.


그리고 처음으로 마주한 펄펄 끓는 온천과


신비한 색의 온천. 이 온천들에 대해선 다음 편에 더욱 자세히 다루도록 하죠.


그렇게 한바퀴를 싹 돌고나니 슬슬 신호가 오는 간헐천.



90분동안 쌓아두고 있던 열수를 약 3-5분간 원없이 뿜어대는 Old Faithful 간헐천.


생각보다 규모가 작아보이지만, 또 생각보단 큽니다(?)


분출을 구경했으니, 이렇게 첫날의 옐로스톤 찍먹은 종료하고...

다음날 아침, 본격적인 옐로스톤 탐사를 시작합니다.


둘쨋날의 첫 목적지는 Norris Geyser Basin. Geyser이 간헐천을 이르는 단어인데, 어원이 아이슬란드어입니다.

그만큼 아이슬란드에는 흔할 간헐천이 여기에도 정말 질리도록 많습니다... ㅎㅎ


일단 영상부터.

영상에 저 시원하게 증기를 뿜는 녀석은 Black Growler Steam Vent라는 녀석.


간헐천 및 온천지대로 절 대 올라가지 말라는 안내문.


이 간헐천 지대의 광경은 그야말로 지옥도를 방불케 하는 느낌.



눈을 여기저기 돌려도 셀 수 없이 많은 간헐천들. 일일히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요.


이번엔 다른 산책로로 향해봅시다.



역시나 여기에도 있는 간헐천. 그런데 안내문을 읽어보니 이 간헐천에는 한가지 특이점이 있습니다.


바로 세계에서 가장 높이 분출한 기록이 있는 현재 활동중인 간헐천이라는 것.

또 한가지 특이한 사실이라면...


바로 옆에 저 구덩이 같은게 보이실텐데, 사실은 이게...


(출처: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Cistern_spring_in_Yellowstone.jpg)

이렇게 열수로 가득 차야할 온천이지만, Steamboat Geyser의 분출 시에 여기 있는 물을 끌어다가 약 한시간 가량 분출을 하기 때문에 분출 후에는 물이 쫙 빠지는 구조입니다 ㅋㅋㅋㅋㅋ

즉, 옐로스톤에 있는 온천과 간헐천은 어떤 경우엔 이렇게 한 세트일 수도 있다는 얘기죠.


이 트레일도 곳곳에 증기와 지열이 뿜어져 나오는 땅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Norris Geyser Basin에서 약 10분 정도 북쪽으로 올라가면...



지나가다 루프 도로에서 보이는 Roaring Mountain이 있습니다.

여긴 분출하는 간헐천은 아니지만, 지열로 인해 계속 산에서 이렇게 증기가 뿜어나옵니다.


그 다음은 옐로스톤의 유사 파묵칼레(?)라고 할 수 있는 Mammoth Hot Springs와 옐로스톤의 그랜드 캐니언을 갔지만, 이것도 분량 상 차후에 올리는 걸로...


셋째 날로 건너뛰어서 다시 마주한 Old Faithful 근방의 간헐천 지대.

이 녀석은 성채를 닮았다고 Castle Geyser.


이렇게 보면 좀 닮았으려나...?


저 멀리에도 피어오르는 증기.


굉장히 특이하게 생긴 간헐천 밑동.

이런건 보통 죽은 통나무 위에 간헐천의 성분들이 쌓이고 쌓여 이렇게 형성된 것들이라고 하더군요.


자세히 보면 저 안에서 팔팔 끓는 물을 관찰하실 수 있습니다.

이 녀석의 이름은 Grand Geyser로, 얘도 7시간 주기로 분출한다고 하더군요.


그 옆에도 간헐천이 있긴 한데, 분출 할랑말랑 하는걸 그냥 왔습니다... ㅋㅋㅋ


이 녀석도 나무 밑동 위에 물 내부의 광물들이 수백년간 올라탄 형태.


이 간헐천과 온천에서 나온 열수가 하천의 차가운 물과 합쳐져 흘러가게 됩니다.

물에 미네랄이 굉장히 많을 거 같은데, 실제로 민물고기 잡으시러 미국 현지인 분들이 많이 옐로스톤에 와 계십니다.


가기 전에 하나 더.


그리고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들린 지역에서 본 간?헐천.

사실 간헐천은 아니고, Dragon's Mouth Spring 이라는 진흙과 유황이 섞여 용의 아가리 똥내(...)가 나는, 증기를 뿜는 온천입니다.

다만 어쨌든 물이 파도풀처럼 뿜어져 나오는게 꽤나 신기하긴 합니다 ㅋㅋㅋㅋㅋ


전체적인 모습은 대략 이런 느낌.


이 녀석도 Mud Volcano 지역에 있는 간?헐천 중 하나인데, 이 지대가 진흙인지라 높게 솟구치진 못하고 중원을 흐르는 황하마냥 소용돌이를 치면서 열수를 내뿜습니다.

이름은 Churning Caldron.


이렇게 옐로스톤의 신비함 중 하나인 간헐천들의 전체는 절대 아니고 그에 한 5분의 1 정도, 그 중에서도 유명한 엑기스들만 주욱 뽑아서 올려봤습니다.

정말 국립공원 곳곳에 산재해 있으며 또 널려있는게 이 간헐천이다 보니, 아무리 길게 잡고 보러 오셔도 다는 못 본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ㅋㅋㅋㅋ

또한 온천, 계곡, 호수, 산 등등 정말 없는게 없는 국립공원이다 보니, 간헐천만을 보기에는 너무 시간이 아깝기도 하죠...

다음 편에는 옐로스톤의 진가라고 할 수 있는 형형색색의 온천들에 대해서 다루어 보도록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