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가 될까봐 게스트하우스 이름은 안 적음

근데 나 말하는 꼬라지 보면 위치가 어딘지 알 수 있을 거 같음


처음 서울 게스트하우스에서 자 본 적이 작년이 처음이었음

사촌동생이 축구선수라 축구 보러 가서


일단 처음에 간 곳은 강남에 있는 게스트하우스였음

이때까지만 해도 강남에도 게스트하우스가 있는 지는 전혀 몰랐음

광주촌놈이라 강남엔 최소 모텔만 있는 줄 알아서...


아무튼 수원 게스트하우스가 안 보이고 서울도 한 번 구경 가고 싶어서 강남에 있는 게스트하우스를 잡음


가보니까 강남의 그 화려한 이미지답지 않게 큰길 뒷편에 약간 떨어진 후미진 곳에 있었음

인테리어도 평범하다 못해 약간 구식 이미지였음

외국인들이 많아서 밤에는 영어로 지들끼리 떠드는 걸 들을 수 있었음


강남 쪽이라 맛집도 많이 있을 거라 기대했는데

하필 경기 끝나고 나니까 10시가 다 되어서 그냥 편의점에서 밥 때움 ㅅㅂ



두번째 게스트하우스는 합정역 거리에서 한참 떨어진 곳이었는데

여기는 그냥 좀 낡은 서울 주택에 게스트하우스를 만든 거 같았음


걸어가는데 합정역에서 가까운 쪽은 맛집도 많고 홍대근처 아니랄까봐 웹툰 스튜디오도 많이 있던데

숙소로 걸어갈수록 점점 후진 동네가 나오더라


하필 그때 노는계집 창이라는 영화를 보고 기분이 썩창난 상태여서 잘 놀지도 못하고 

둘째날은 그 영화 때문에 현타와서 숙소로 돌아와서 존나 자다가 밤에 홍대거리 와서 기분 풀음



숙소는 그저 그랬음 화장실은 깨끗할 줄 알았는데 겪어보니까 그렇게 썩 깔끔하지가 않았음


세 번째 게스트하우스는 성수동에 있었는데

서울숲이 근처라 아침 서울숲 산책하기 딱 좋은 곳이었음


성수동에 있는 게스트하우스라 좋을 줄 알았는데

인테리어를 보니까 그냥 여관방 하나 개조해 놓은 것 같은 느낌이었음

심지어 방도 쪽방 수준인데 거기에 최소 6명을 쑤셔 박아 놓은 방임 ㅅㅂ


화장실도 그리 깔끔한 것도 아니고 그나마 성수동 야경 볼 수 있는 건 좋았지만

거긴 다시 안 가기로 했음 차라리 모텔을 잡고 말지



이번엔 이태원에서 자는데 이번 숙소는 좀 깔끔했으면 좋겠다

도미토리에서 깔끔함을 기대한 내가 병신인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