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독 정부는 1973년부터 서독의 ARD, ZDF 등의 라디오 방송 청취나 TV 방송 시청 등을 일체 허용하였다.(이미 이 시기에도 동독인의 50% 가량이 서독 방송을 보고 있었다.)

 특히 당시 서독의 제1공영방송인 ARD는 국경 지역과 동독 지역 한가운데 있는 자유도시인 서베를린에 수신기를 설치함으로써, 동독 지역의 80%를 커버하면서 동독 주민들이 서독의 뉴스를 빠르게 볼 수 있게 만들었다.(특히 영토 한 가운데 있는 서베를린의 존재는 동독에게 아킬레스의 건이었던 셈...)

 동독에서도 서독 방송을 볼 수 없는 북동부와 남동부 일부 지역을 무지의 계곡(Tal der Ahnungslosen)이라고 불릴 정도여서 다른 동독 주민들도 이 지역을 불쌍하다고 여겼다고 함... 다만, 이건 TV 방송국만 해당되고, 라디오는 100% 동독 전역에 커버할 수 있었다고 함...

특히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에 의해서 상당한 폭격을 맞은 드레스덴은 서독 방송을 시청할 수 없었던 도시 중 가장 규모가 컸다.(역설적이게도 1989년 당시 드레스덴에서 가장 큰 규모의 동독 정부 반대 시위가 발생하였다.)

 실제 서독 미디어의 효과는 커서, 동독 한 유치원 시간에 TV에 나오는 시계 그림을 그려보라고 햇는데, 80% 이상이 서독 뉴스에 나오는 시계 그림을 그렸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