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15 산행

대학교 4학년때.

이때 아침 헬스 오후 수영 하던때라 ㄹㅇ 체력에 자신있었음

설악산가서 개같이 산에게 패배하고 장비 구매함.

그 전까지 군화+2010년대 유행하던 노스페이스 핫샷 하나 들고 갔다가 등산화+스틱+짜임새 좋은 등산가방의 필요성을 절감한 날.

산 앞에서 자만하지말고 욕심부리지 말자고 다짐함


아랫글에서도 설명했다시피 설악산의 주능선은 서북능선임.

서북주릉이라고도 부름

대청봉에서 갈라진 능선이

중청ㅡ끝청을 찍고 한계령 상단을 통과하며

오색골과 한계골을 갈라놓고

한계천이 북천과 만나는 인제 원통 앞에서 크게 한번 치솟고 땅속으로 들어감.

매우 산세가 거칠며 시점(십이선녀탕)과 종점(대청봉)은 약 20km

중간에 대피소x = 식량, 물 구매 불가. 전부 다 들고 가야함

탈출루트는 10km, 14km지점에 장수대와 한계령 말곤 능선에서 내려오는 길이 없어 설악산에서 제일 힘든코스임.


본인은 장수대ㅡ대승령ㅡ귀때기청ㅡ한계령 코스

5.4km 11시간 이용함(차타고 골짜기 도로 타면 15분일걸?)


날이 좋다고 캐논 하나 꼬나쥐고 1l 생수통 4개, 파워에이드 1l 하나 쑤셔넣고 출발함


한계령 골짜기


대승폭포.

서북능선에 탈출구가 두 군데 밖에 없는 이유는 골짜기와 능선이 V자가 아니라

 골짜기 ㅡ 절벽 ㅡ 능선인 절벽의 연속체라 길을 낼 수가 없었음


능선 상단 원시림



능선 상단에서 조망한 한계 골짜기

멀리 보이는건 춘천 대룡산인지 가평춘천 화악산인지 구분안감.

그 옆은 양구 대암산, 도솔산(펀치볼 외륜)

1475봉에서 조망한 귀때기청봉.

중청, 대청은 바로 뒤 구름에 가림.

이 코스는 보이는 너덜을 모두 뚫고가야함.

길도 없고 그늘도 없어 여름엔 체력소모가 극심한 코스

절벽에 핀 꽃

절벽과 가리산(설악산 국립공원)  주걱봉, 가리봉, 작은삼형제봉

가문비나무.

남부지방에 이거랑 똑같이 생긴 나무는 구상나무임.

외형으로 가문비와 구상나무 동정은 힘들고 보통 위도로 동정한다네

가리산과 선상지

2000년대 초반 기록적인 폭우로 한계령 계곡의 모든게 쓸려갔을때 단 하루만에 생긴 선상지임.

현재는 식생의 초기천이가 진행중

백담사 방면

한 가운데 풍차는 황태산지인 인제군 북면 용대리

그 뒷산들은 양구 펀치볼방향

시련의 길(사실 이정도면 매우 좋음. 포장이라도 되어있으니)


시련의 길과 앞으로 가야할 길.

전면에 보이는 산의 상단부 또한 서북주릉


인제, 홍천방향


산양들의 놀이터

구름에 쌓인 내설악 용아장성


귀때기청에서 조망한 내설악 용아장성, 오세암, 영시암


작은삼형제봉, 운무와 1475봉


용아장성


Done

이 날 한계령ㅡ양양읍 택시를 이용중

한계령 골짜기길에서 100을 밟는 기행을 몸소 체험




정보)  설악로 오색방면 도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