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장(章): 

1. 별자리텀블러

2.  나라를 상징하는 공식적인 표장() 통틀어 이르는 .


우리나라에는 엄밀한 의미에서의 국장은 존재하지 않지만...(우리나라는 국새, 정부상징만 존재할 뿐이고 이걸 국장으로 간주)

서양에서는 coat of arms라고 하여 가문, 단체 등을 상징하는 문장이 다양하게 존재함.

이 가운데에서도 구 소련 지역이 서양+동양의 짬뽕 지역이기 때문에 국장 형태가 다양하게 나타나는 거 같아서 이 지역 국장을 한번 살펴보겠음.

물론 동유럽지역까지만 coat of arms가 존재하고, 중앙아시아는 엄밀하게 coat of arms가 아니라 그냥 엠블럼임. 

그림파일 출처는 대부분 위백이고, 러시아, 우즈벡만 svg->png 변환이 깨져서 다른 데에서 구해온 것임을 미리 밝힘.


발트 지역

1. 에스토니아


파란 사자 3마리는 원래 덴마크 왕실의 상징. 그러나 1219년 덴마크가 탈린을 점령한 이후로 탈린의 시장에 들어가게 되었고, 그게 지금까지 전해졌다고 함. 국장을 감싸고 있는 이파리는 참나무 이파리. 

2. 라트비아

가장 위의 별 3개는 라트비아의 3개의 지방(쿠를란트, 비제메, 라트갈레)를 상징하고, 파란 바탕의 태양은 자유를 상징한다고 하는데, 1차세계대전 당시에 라트비아군이 사용했던 문장이라고 함.

왼쪽의 사자는 라트비아 서부의 쿠를란트의 문장, 오른쪽의 그리핀(사자 몸통에 독수리 머리와 날개)는 라트비아 동부의 비제메 지역의 문장. 

마지막으로 이파리는 참나무 이파리.


3. 리투아니아

13세기 리투아니아 대공국 시기부터 사용한 유서 깊은 문장임. 


기타 동유럽 지역

4. 러시아

출처는 위에 고스란히 적혀있습니다...허허

머리 둘 달린 독수리는 비잔틴 제국 시절 팔레올로고스 왕실의 문장이었다고 함. 

여기에 나중에 러시아제국 시절 독수리 가운데에 모스크바시 문장을 박아놓고, 양 발에 요술봉과 요술방울(* 사실이 아닙니다)을 쥐어줌.

소련 붕괴되자마자 냅다 공산주의식 문장 버려버리고 민족주의 기풍 좔좔 흐르는 문장으로 바꿔버림.


5. 벨라루스

공산 느낌이 아주 강하게 나는 문장.....

저 포토샵으로 복붙한 듯한 꽃은 무엇인가....

사실 소련 당시 국장에서 낫, 망치만 빼고 벨라루스 지도만 넣은 문장임. (그래서 심지어 지구본 속 지도도 러시아 중심ㅋㅋ)

밀과 좌측의 토끼풀(클로버)꽃, 우측의 아마꽃으로 구성되어 있음.


6. 우크라이나

쏘 심-플(...)

사실 더 복잡한 국장을 만드려고 했으나, 채택되지는 못했다고 함. 

여기도 키예프공국 시절의 국장을 그대로 따와서 사용하고 있는 거라고 함. 모티브는 흰 매.


7. 몰도바


루마니아인을 상징하는 독수리와, 가운데에는 몰다비아 지방을 상징하는 소와 꽃과 달.
독수리 양 발에는 올리브 나무와 홀이 쥐어져 있음.


참고로 루마니아 국장은
요로케 생김. 얘는 몰다비아 말고도, 왈라키아, 트란실바니아, 도브루자 지방의 문장도 포함된 차이일 뿐이지 사실상 같은 놈...
그리고 독수리에게 커여운 왕관도 선사해 주었긔...


7-1. 트란스니스트리아


아...공산주의를 그리워하는 비공산주의 국가 답게(...) 몰다비아 사회주의 공화국 시절의 국장에 색깔만 칠해놓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문장 내 문구도 바뀌었는데, 노동자여 단결하라에서 트란스니스트리아 공화국을 몰도바어, 러시아어, 우크라이나어로 3번 적었다고 함.


카프카스 지역

8. 조지아


--여기가 아시아 국가가 아니라는 증거입니다--

가운데에는 성 게오르기우스가 뱀을 공격하는 문장이고, 양 옆으로 사자가 받쳐주고 있음. 

이미 중세시대에 바그라티오니가 가문의 문장으로 쓰이던 것으로 조지아 왕국의 상징이었다고 함.

문장 밑에 쓰인 문장은 뿌잉뿌잉 ლ( ╹ ◡ ╹ ლ)...이 아닌, "힘은 단결 안에" 라는 뜻이라고 함.


8-1. 압하지야


뭔가 추상화 같지만... 사람이 말타고 별을 향하여 활을 쏘고 있는 자세라고 함. 자기네 사가에서 영감을 따왔다고 함.

그리고 3개의 꽃이 아니라.... 별.


8-2. 남오세티아

카프카스 산맥과 표범. 더이상의 설명은 귀찮;;; 뭐 사실상 러시아 괴뢰국 아닙니까;


9. 아르메니아

--여기가 아시아 국가가 아니라는 증거입니다22--

왼쪽은 기원전 1-2세기 경에 있던 아르타시아드 가문의 상징인 독수리, 오른쪽은 9-11세기 경에 있던 바그라투니 가문의 상징인 사자.

문장 한 가운데에는 민족의 영산 아라라트 산과 노아의 방주.

맨 밑에는 밀과 깃털, 사슬, 칼이 있음.


9-1. 아르차흐


어차피 똑같은 아르메니아 계열이니... 독수리와 아라라트 산은 넘어가고,

중앙에 얼굴 같은 그림은 실제로 아르차흐 수도에 있는 석상이라고 함. 이게 그렇게... 기념비적인.. 건가?

위에 써있는 정체불명의 언어는 "카라바흐 산맥의 아르차흐 공화국"이라고 국명이 써 있는 거임.


10. 아제르바이잔

여긴 coat of arms가 아닌 emblem에 해당함.

아제르바이잔 국기색과 별, 그리고 영원한 불의 땅을 상징하듯 불꽃(조로아스터교와도 관련 있다고 함)을 그려 넣음.

바닥에는 밀과 참나무.


중앙아시아 지역

이 동네들은 전부 coat of arms가 아닌 emblem에 해당함.

11. 카자흐스탄


카자흐 유목민족의 전통 가옥인 샤니락(게르 같은거) 안에서 위 하늘을 본 모양을 본따 만들었고,

양 옆에는 전설 속의 날개달린 말.

바닥에는 원래는 키릴문자로 써있었으나 2018년 11월에 알파벳으로 바꾸었다고 함. 


12. 우즈베키스탄

중앙에는 전설 속 새인 후마가 있어 행복과 자유를 상징, 새 뒤로는 산에서 흘러 내려온 아무다리야 강과 시르다리야 강.

역시 이슬람 국가임을 나타내듯이 팔각 별이 위에 있고,

왼쪽에는 목화, 오른쪽에는 밀 (우즈베키스탄의 주요 수출품!)인데, 이건 공산스러운 모습에서 알 수 있듯이, 소련 시절부터 그려져 있던 문양임.


13. 투르크메니스탄


역시 기행의 나라 답게 국장도 독특한 거 같음....

아랍식 팔각 별 안에, 목화와 밀이 있는건 그렇다 쳐도...

중앙에 있는 말은 니야조프 전 대통령의 애완마(...).........세상에.....

그리고 투르크메니스탄 내부의 5개 부족의 카페트 문양임.


여러모로 머단하다(...)


14. 키르기스스탄

개인적인 생각으로 여기 중에서 제일 예쁜 국장인거 같음. 

가운데 매가 있고, 뒤로는 톈산 산맥과 이식쿨 호수... 양 옆으로는 밀과 목화이지만 전혀 공산스럽지 않게 재배치.


15. 타지키스탄


가운데 왕관은 타지크인(페르시아어로 왕관을 의미하는 Taj에서 이름이 비롯되었다고 함)을 상징.
그 밑에는 책(....왜?)과 파미르 산맥.
그리고 여기저기 다 있는 목화와 밀. 그리고 헝가리 국기.


마지막으로 이들을 하나로 묶었던 쏘-련


만국의 프롤레타리아들이여 단결하라!를 15개국 언어로 써 놓은 대단한 국장....

낫, 망치, 별, 밀, 태양, 지구는 공산주의 클리셰로부터 벗어나지 않음...(이라기보다는 얘가 클리셰를 만든 셈이긴 하지만ㅋㅋ)

자세히 보니 지구본 끝에 한국도 있네. 하지만 지구본에 없는 중남미가 더 친-공산주의인게 함정...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