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닉변함. KC202에서. 광주은행 프사는 뭔가 내 상징?같아서 앞으로도 안 바꿀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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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후에 이곳에 가본 후기는 잘 안 나와서, 올해 1월에 한번 가봤음


여행 루트는 모스크바(자택) > 리가 > 스톡홀름(환승) > 사라예보 > 베오그라드(환승) > 부쿠레슈티 > 키시너우(환승) > 티라스폴 > 키시너우 > 바르샤바(환승) > 민스크(환승) > 모스크바(자택)


이 중 모스크바 > 리가 / 사라예보 > 베오그라드 / 부쿠레슈티 > 키시너우 > 티라스폴 / 바르샤바 > 민스크는 버스를 타고 이동한 엄청난 코시국 대장정이었음.



유럽이라기보단 러시아 어디 중소도시 느낌임. 심지어 국기도 러시아 국기랑 같이 써서 순간 러시아로 착각할 정도. 인구가 13만에 불과하긴 해도 나름 있을 건 다 있음. 단, 비자나 마스터카드는 물론이고, 러시아에서 발급된 미르카드도 결제가 안돼서 유로를 그때그때 환전해서 썼음.


시내 중심가는 내가 가본 비슷한 체급의 다른 러시아 도시들(...라기엔 엘리스타 하나가 전부긴 하다)과 비교했을때 좀 더 활기찬 느낌임. 한국 물건만 파는 매장도 있어서 놀랐음. 가서 마스크팩 하나 사오고 직원이랑 스몰톡도 함. 아주 가끔가다 한국인 관광객이 있는 모양임. 근데 러시아어 할 줄 아는 한국인은 처음인 듯한 반응임.


내가 노어권 가면 나름 내 나이대 얘들이나 급식들이 따라붙는 편이긴 한데, 여행 유튜버들이 여자로 어그로 끄는 대표적인 도시인데도 나한테 그런 일은 없었음. 오히려 유쾌한 아재들이 말 걸어서 신나게 입털다 옴. 참고로 키시너우에서도 아재들한테 붙잡히고 한국인이 노어 좔좔 한다고 동네방네 소문내는 일도 있었고, 같은 도시에서 20대 후반 내지 30대 초반 되어보이는 우크라이나 누나가 향기 좋다고 향수 정보 물어봄. 근데 그 패딩 2년째 안 빨았는데... 향수는 걍 내가 몰라서 'ㅎㅎ 섬유유연제인가봐요~ 피죤 쓰세요~' 이러고 나옴. 뭐지 걍 동양인 체취를 좋아하는 건가........


딱히 더 할 말은 없음. 미승인국이고 우크라이나 국경에 딱 붙어있다는 거 빼면 그냥 할 거 없는 평범한 러시아 소도시라..... 특이한 미승인국 가봤다는 경험 하나가 추가될 뿐이지 그 이상의 의의는 없다고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