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스탄불은 명성에 비해 인상적이진 않았음. 모스크는 내부에 간단한 장식만 있어서(이슬람교에서는 성화를 우상숭배라며 금지함), 소피아 대성당은 규모만 크지 벽화는 부족해서 내부에 볼 게 별로 없고, 톱카프 궁전은 배경지식 없어서 흥미를 못 느끼겠더라. 오히려 전혀 기대 안했던 로마시대 저수조가 죽여줌. 도시 경관 자체는 화려해서 좋더라. 아 갈라타 탑도 괜찮았음.


2. 아테네는 일단 신전이 산 위에 우뚝 서 있는 모습이 너무 멋있었고, 시내에 있는 조그맣고 초라해보이는 중세 성당 벽화도 너무 멋있어서 기억에 남음.


3. 산토리니는 파란 지붕을 가진 건물이 인상적이어서 어딜 찍어도 이뻤음. 근데 섬+관광지라 그런지 물가가 비싸더라... 거기다 해변도 섬이라서 그런지 암석으로 되어 있어서 아쉬웠음.


4. 소피아는 호텔+택시 바가지랑 원래 가기로 했던 숙소 호스트랑 연락이 안되는 등의 이유로 좋은 인상은 아니었고, 볼거리도 많지는 않았지만 공산주의 국가였던 나라의 도시라 그런지 모스크바 느낌이 많이 났고, 지하철역 내부(?)에 있던 로마시대 건물터가 매우 기억에 남음.


5. 릴라 수도원은 뭐 말이 필요없지... 그냥 개쩔었다는 말로 요약 가능.


6. 벨리코 터르노보는 언덕에 건물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풍경도 이뻤고, 제2차 불가리아 제국의 성인 차레베츠 성에 있는 복원교회의 벽화가 매우 멋있었고 성채에서 바라보는 뷰도 죽여줬음. 괜히 불가리아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게 아니더라. (장사하는 물건 함부로 찍으면 안되는 거 모르고 길가에서 팔고 있는 책 찍으려 했다가 장사하는 할아버지한테 욕먹었다. 죄송합니다 할아버지... 책 사진은 당연히 안 찍음)


7. 카파도키아는 풍경 자체도 죽였고, 지하도시의 장대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었음.


8. 파묵칼레는 유적은 멋있었는데 수영장 키가 없어서 수영 못한 게 아쉽 (가이드 낌)


9. 마지막으로 안탈리아 가서 해수욕 잘하고 옴. 내가 키가 작아서 그런지 해변에서 몇 발짝 안 나갔는데도 물이 깊게 느껴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