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사실 랜선친구가 꽤 있는 편임. 요즘은 별로 안하는데, 러시아 가기 전에 러시아어 연습하겠다고 남녀 안 가리고 무지성으로 SNS나 뭐 랜챗 이런걸로 노어권 친구들 많이 만들어서... 그 중엔 아직도 계속 연락하고 있는 사람도 있고, 실제로 만나서 현실친구 된 사람도 있고, 머 연락 안 하는 사람도 있는데...





나 중1 때 사귄 이 친구도 있음ㅋㅋㅋ 터키사람임


그 당시에 이제 막 스마트폰도 보급되고 해서 국제펜팔이라는 게 한창 유행했던 것 같은데, 그 중에 인터팔이라는 사이트가 있었음. 아직도 있는진 모르겠는데, 암튼 그때 외국인 친구 사귀고 싶어서 이곳저곳 다 연락넣었던 걸로 기억함.


저 친구도 중간에 한번 연락 끊긴 적 있었는데, 중학년 3학년 때쯤 거의 1년동안 그냥 존재도 잊고 살았음. 그러다가 고등학교 1학년 올라갈 때쯤 어떻게 우연히 연락이 닿아서 연락하고 살았음.


처음 만난 건 성인 되고도 한참 지나서 작년 여름에 내가 이스탄불 가서 만났고, 가족 집에서 홈스테이함. 그 이후에도 반년에 한번씩 만나는 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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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위키 펜팔 문서보면 이것저것 팁이라고 적혀있는거 많은데, 사실 그건 굉장히 일반적인 얘기들이고, 실제로는 그냥 운명ㅋㅋㅋㅋㅋ이 가장 작용한다고 봄. 걍 내가 그 사람이랑 친구먹을 팔자면 친구 먹는거고, 그게 딱히 아니면 그냥 수많은 잊혀진 펜팔1이 되는거고. 관심사도 사실 중요하긴 한데, 관심사 다른 친구 일단 나는 많음.


어디서 어떤 플랫폼으로 어떻게 사귈지는 아무래도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함. 당연히 누구나 처음보는 외국인이랑 친해지는 건 뻘쭘하고 무서움. 


그니까 걍... 운명임. 꿀팁 그런거 없음


결론: 펜팔은 운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