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은걸 종합한거라 일반적이지 않을 수 있음.


또 각 개인별로 예외가 많을 수밖에 없다는건 양해 부탁.


11월 15일부터 시행된 춘천 시내버스 전면개편이 시행 5일차를 맞았는데, 춘천 시민들의 반응은 어떨까?


'아 진짜 버스 이렇게 바꿀거면 걍 냅두지 왜 이렇게 바꿨냐?'

'모두가 그렇게 말하던데? ㅋㅋㅋㅋㅋㅋ'


이 두 줄로 요약 가능.


간략한 내용과 장단점을 뽑아보자.


간략 개편내용 : 

노선 개수를 종전 69개 - 현행 46개로 축소

지간선제 및 마을버스 (읍면지선) 도입으로 운행계통 분리

환승센터 7개소 신설


노선 :

간선 : 100, 200, 300, 400 (4개 노선)

지선 : 01, 02, 03, 04, 05, 06, 07, 08, 09, 10, 11, 12, 13, 14 (14개 노선)

마을 : 신북1~2, 동면1~2, 동산1~2. 신동면1~2, 동내1~4, 남면1~2, 남산1~5, 서면1~6, 사북1~3, 북산1 (28개 노선)


간선, 지선의 개략적 배차간격 :

주시간대 배차간격은 달라지는 배차 중 가장 많은 빈도를 차지하는 배차. (적을 경우 넣지 않음, 일반적으로 출퇴근시간 간헐적 배차간격 조정)

기본 배차는 아침, 오후 시간대 배차간격을 5의 단위로 맞춰서 넣음.

행선지는 과거 노선확정안 자료에 있는 것을 사용함.

노선행선지주요시간대 배차간격기본 배차간격노선행선지주요시간대 배차간격기본 배차간격
100시내순환7분20분06송암동
1일 6회
200시내순환
15분07구곡폭포
1일 10회
300청춘노선15분20분08근화동
1일 10회
400춘천순환로
25분09용산리
80분
01학곡리
40분10시내순환
20분
02퇴계로
20분11소양댐
40분
03퇴계아파트촌12분15분12소양댐
40분
04한숲시티길
20분13강북노선20분30분
05칠전동
23분14재활병원
1일 5회

장점 : 깔끔함. 끝. 그게 다.

보자. 과연 이게 배차간격이 나아진걸까?

과거 7번과 9번의 배차간격은 7-1, 9-1을 포함하면 10분 정도, 64번과 64-2번은 25분 정도였다. 나머지 읍면까지 가는 몇몇 노선 중에서도 배차간격이 30분 정도인 노선들도 있었다.

그럼 현행 노선과 과거 노선의 차이점이 뭐냐?

"읍면 노선이 시내에서는 거의 들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과연 걸어가는 것과 버스타고 가는 것이 배차간격 때문에 5분 이하의 차이라면 누가 버스를 탈까?

지금 개편 노선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이거다. 환승센터의 이상한 도입 (각 환승센터 간의 도보거리는 약 20~30분, 주요 지간선버스의 배차간격은 약 20분)으로 인해서 읍면버스가 인구의 92%가 거주하는 시내에서는 환승센터만 들려서 중앙로까지 시내에서는 3개의 정류장밖에 거치지를 않는다는 것이다. 주요 이동 수요인 시내이동수요에서 내리면 10분 이상을 기다려야 환승할 수 있는데 누가 환승을 할까?

덕분에 시내 정류장에서는 노선이 한 개가 되어버려서 배차간격도 사실상 늘어났고, 사람 많은 시간대에는 버스를 탈 수도 없다. (ex. 퇴계동 서부 우체국 일대에서 퇴계동 CGV 일대로 가는 버스를 탈 수가 없다. (03번)) 

춘천과 같이 인구는 적은데 면적은 큰 중소도시 시내버스의 주요 수요는 시내 중심으로 가려는 수요와 함께 각 권역 내에서 이동하려는 수요, 한 권역 내에서 시내 중심이 아닌 다른 권역으로 가려는 수요가 모두 있다.

읍면버스의 배차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28개나 되는 읍면버스가 5개의 각 방향 환승센터로 흩어지는데 일반적인 읍면버스의 배차간격은 1일 5회이다. 즉, 읍면버스를 환승센터를 거치면서 주요 도로를 환승센터 간격 간 2개의 간선버스가 다니지 않는 도로로 분산하면 1개 도로 당 하루에 15회 정도의 배차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이것도 말이 10회지, 후평동 환승센터의 경우에는 동면으로 가는 버스들만 주로 이용하므로 읍면지선의 경우 호반, 시외버스터미널, 퇴계사거리 3개의 주요 환승센터에 집중되어 더 많은 배차를 확보할 수 있다.

과연 과거에 읍면으로 가던 버스들은 읍면사람들만 이용했겠는가? 하루에 15회라고 해 봤자 1시간에 1대꼴이겠지만, 이 정도라면 시내지선을 이용하려는 권역 내 수요를 조금이라도 더 충족시킬 수 있지 않을까?

결론 : 다들 원복하자는 말이 많다. / 개편을 잘못한 것 같다. / 개인적으로는 읍면지선 마을버스를 시내에서도 정차시켰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