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읍에는 보성초(속칭 북초), 보성남초 2개가 있음. 보성초는 보성리에 있고 보성남초는 주봉리에 있는데 사실 2개가 사이좋게 붙어있음. 학구상 보성초는 주로 읍내 애들을 받고 보성남초는 외곽 애들을 받았는데 주봉리, 우산리는 시가지 지역이지만 보성남초 학구에 속함. 그래서 옛날에는 보성초는 도시 학교고 보성남초는 촌 학교라는 인식이 있었던 거 같음. 나는 우산주공아파트에 살아서 보성남초를 진학해야 되는데 우리 아빠가 이왕이면 학생 수 더 많은 데서 애들이랑 어울리라고 내 주민등록을 할머니집으로 옮겨버렸었음(할머니집은 보성리 동윤1동으로 보성초 학구임) ㅋㅋㅋㅋㅋㅋㅋ. 옛날에는 보성서초랑 보성동초도 있었음. 보성서초는 대야리, 옥암리 애들이 다니고 보성동초는 봉산리에 있었다고 함(사실 보성동초는 이름이 '초등학교'였던 적도 없을 정도로 오래 전에 보성초로 흡수됨). 우리 엄마는 친정이 옥암리라 보성서초를 나왔는데 보성서초는 그래도 '초등학교' 이름 달아봤다가 보성남초로 흡수. 보성서초는 쌀 저장고가 됐고 보성동초는 흔적도 안 남음.


노동면에는 노동초가 있고 미력면에는 미력초가 있는데 사실 노동면과 미력면은 인구가 적음. 미력은 그나마 겸백 율어 같은 데랑 비슷한 정도인데 노동은 주민등록 1000명 선도 간당간당함. 노동초는 특이하게 면소재지인 광곡리가 아닌 거석리에 있고, 미력면은 면소재지인 도개리에 있는데 사실 노동 미력 둘 다 면소재지가 큰 편이 아님. 어쨌든 그래서 학교가 클 리가 없는데... 이 두 학교는 읍내 애들을 받아서 그나마 생명을 연장함. 아예 학구 자체가 보성읍에 노동초, 미력초 공동학구로 걸려있음.


회천면에는 면소재지인 율포리에 회천초가 있고, 회령리에 회천서초가 있음. 회천은 면 중에 사정이 좋은 편에 속함. 일단 기본적으로 인구가 주민등록 3000명을 넘겨 보성군에서는 인구가 많은 면에 속하며, 보성의 아이덴티티인 차밭이 가장 넓게 펼쳐진 곳이 회천면이라 상징성도 쩔고 바다도 있기에 뭔가 전원생활을 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올 거 같은 느낌? 저층이지만 아파트까지 새로 지어올리고 있음. 근데 회천서초가 문덕초급으로 위태위태한 편이라 회천초로 합쳐질 가능성이 있음.


웅치면은 이제 학교가 없어짐(...). 웅치면 하면 요새 나름 군에서 공 꽤 들이고 있는 제암산자연휴양림도 있고, 철쭉이 아름다운 일림산 입구도 있지만 관광지 덕을 못 본 듯.


겸백면은 면소재지 석호리에 겸백초가 있고, 율어면은 면소재지 문양리에 율어초가 있음. 북부지역은 보성에서 비교적 관광지 덕을 못 본 곳이라 할 수 있음. 율어는 원래 중학교까지 있었는데, 몇 년 전에 폐교되고 대신 복내중을 기숙형학교로 번쩍번쩍하게 새로 지었음.


복내면은 복내리에 복내초가 있는데, 면소재지와는 약간 떨어져있음. 복내가 그래도 인구가 많은 편인데... 사실상 보성읍 벌교읍 회천면 득량면 조성면 빼면 다 오늘내일 한다고 보면 됨.


문덕면은 봉정리에 문덕초가 있는데, 면소재지에 있지 않고 면 남쪽 골짜기로 들어가는 길에 학교가 있음. 어차피 대부분의 인구가 남쪽 골짜기에 모여 살므로 큰 불편은 없는 듯함.(사실 수몰돼서 이전한 게 이거라고 함) 문덕은 가장 먼저 주민등록 1000명 선 미만을 꽂았음. 웅치초 다음으로 여기가 가장 소멸 위험 학교라 하겠다... 근데 그나마 10명 선으로 안 간 게 어딘가... 전교생 19명이고 병설유치원에도 7명이나 학생이 있음.


득량면에는 득량남초와 예당초가 있음. 신기하게도 그냥 득량초가 없음. 득량면은 보성군 면 중에 인구가 제일 많아서 그만큼 초딩들 수도 많음. 득량남초는 해평리에 있고 예당초는 거의 동쪽 끄트머리인 예당리에 있음. 예당이 시가지가 면소재지급으로 큰 편이라(아마 일제 때 조성된 간척지의 영향으로 농업으로 번성했던 거 같음) 예당초가 학구가 좁음에도 학생 수는 더 많음.


조성면에는 조성초와 조성남초가 있음. 조성초는 면소재지인 조성리에 있고 조성남초는 덕산리에 있는데 2번 국도 지나가다 보면 잘 보인다. 조성면 또한 농업으로 번성한 면이라 인구가 면 중에 득량면 다음으로 많으며, 방울토마토, 키위, 딸기 등 원예농업을 많이 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음. 벌교읍 또한 원예농업을 많이 함. 위성지도를 보면 조성면의 비닐하우스 비율이 타 읍면보다 많아 보이는 게 이 추측에 확실성을 더함.


대망의 벌교읍에는 초등학교가 3개나 있다! 벌교리 보성여관 옆에 벌교초가 있고 장좌리에 벌교중앙초가 있다.(딱히 벌교 중앙에 있는 건 아닌 거 같다) 그리고 외서 가는 길 낙성리에는 낙성초가 있다. 시가지를 던지럽게 갈라먹어 학생 수는 비슷한 보성읍과 달리 여기는 학구 설정상 벌교 시가지 대부분을 포함하는 벌교초가 학생 수가 압도적으로 많음.벌교중앙초는 시가지라 해봤자 장좌리만을 포함하고 있으며 그 외에는 벌교읍 남부 촌을 포함하고 있음(아마 구 낙안군 남상+남하면의 영역이 벌교중앙초 학구+장도리랑 다름없을 것임). 이쯤되면 벌교중앙초가 아니라 벌교남초가 됐어야 하지 않나 싶은데, 사실 벌교남국은 벌교초가 옛날에 썼던 이름이고 그 벌교남국에서 갈라진 학교가 벌교중앙초. 중앙초인데 남초보다 더 남쪽에 있는 위엄. 낙성초는 북부 농촌 지역이 학구인데 구 낙안군 고상면과 비슷함. 예전에 교육활동 갔을 때(학과 사람들이랑 간 거라 일부러 여기로 선택했을 린 없고... 전국 단위 추첨에서 참 기막힌 확률로 여기가 걸림 ㅋㅋㅋ) 확인한 사항으로 낙성초도 읍내 애들을 받는데, 노동초•미력초와 달리 공식적으로 공동학구로 지정돼있진 않음. 이런 조건에서도 학교 생명 연장을 위해 여러 가지 특이한 걸 시도하는 거 같고 그래서 학부모들도 알음알음 진학시키는 거 같음. 자 그리고...




여기는 정말 학교가 없어질 확률이 높다고 볼 수 있음. 차라리 본토면 누군가 귀농이라도 하러 오지, 장도는 일단 오가기도 불편할 뿐더러 농토가 좁고 어업 위주의 섬임. 어촌은 한정된 수산 자원을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어야 하므로 어업권에 민감한 편인데, 장도 같은 경우는 외지인에게는 어업권을 인정해주지 않고, 여기 살던 사람의 자식인 경우 장남은 부모가 죽기 전에 섬에 와서 살아야 어업권이 인정되고, 차남 이하는 마을에 돈을 바쳐야 어업권이 인정된다고 함. 그리고 벌교꼬막도 어획량이 영 좋지 않은 편이라... 아무래도 어린아이를 둔 가정이 이주할 만한 곳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