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해볼 곳은 분당임.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분당구는,

노태우 정부 시절부터 개발되었던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1기 신도시임. 이제는 신도시라 부르기에는 시간이 꽤 흘렀지만, 한국의 유명한 번화가 중 한곳이라는 것은 잘 알려져있음.


분당은 유명하고 번화가이지만 본인은 딱히 갈 일이 없었음. 그러다 작년에 친구 녀석 만나러 아주 오랜만에 분당에 가봄


분당선타고 서현역에서 내리면 그 앞에

분당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AK플라자가 위치해 있음. 내부는 흔히 생각하는 백화점의 모습처럼 번쩍번쩍한데 백화점 외에도 다양한 시설이 있어서 그런지 중앙에 시계탑도 있고 규모가 꽤 큼.


본인은 중앙광장에서 친구를 만나고, 로데오거리쪽으로 나옴. 로데오거리에는 양옆으로 쭉 들어서있는 상가들이 있고, 상가 곳곳에는 많은 간판들이 달려있음. 그 모습은 대치동 상가와 흡사한듯. 그만큼 많은 상점들이 있다는 뜻으로, 식당, 영화관, 학원, 몰 등 별의별게 다 있음.


친구한테 분당에는 가볼만한곳이 어디있냐 물어봤는데, 친구가 말하길 자기는 놀 때 대부분 피시방에서 놀아서 다른 장소는 잘 모른다 카더라. 그래서 일단 분당 중심의 녹지인 중앙공원으로 향함.


공원이래서 큰 기대는 안했지만 막상 가보니 규모도 크고 휴식하기 좋은 장소였음. 주로 가족끼리 많이와서 피크닉하는듯. 윗 사진처럼 큰 호수도 있고, 왠지는 모르지만 누각이 많았음. 


둘러보다보면 초가집도 볼수있음. 현대에 와서 체험 목적으로 복원한 건줄 알았는데 조선 후기 때부터 있던거임. 기와집 남아있는건 몇번 봤는데 전형적인 조선 서민의 집인 초가집 남아있는거는 거의 처음본듯.


분당 중앙공원 쪽이 옛날부터 한산이씨의 집성촌이었다고함. 그러다 현대에 와서 분당 신도시 개발로 옛집들은 모두 철거했다는데 저 초가집만 대표로 남긴듯.


신도비도 있음. 한산이씨가 본관인 인물의 것인것 같은데, 죽은 이의 행적을 기록한 신도비가 있다는 것은 인근에 묘지도 있다는 뜻임


중앙공원을 더 둘러보러 산책길로 진입함. 중앙공원의 산책길은 일반적인 평평한 길이 아니라 작은 산 위에 난 구불구불한 길이었음. 도심인데도 불구하고 중앙공원 안쪽으로 들어가면 흙냄새도 나고 나무도 많아서 도심 속의 휴식처로 적합했음.


얼마 가다보니 묘지를 발견했다. 이게 한산이씨 일가 묘역인듯.

역사속 사람들이 묻힌 묘지와 공원 바깥 쪽에 줄지어있는 높은 아파트들이 대조된다.


앞면.


중앙공원을 둘러보고 나니 시간이 꽤 지났지만 아직 낮이었음. 그래서 율동공원도 가보려고 했지만 친구가 그냥 PC방에 가자고해서 가줌. 


나중에 지도를 통해서 안 사실인데 탄천이 분당천을 통해 중앙공원을 지나 율동공원의 분당저수지까지 이어져 있더라


이후 PC방에서 대충 시간보내고 저녁먹고 헤어짐.


서울로 돌아가는 길에 찍은 석양을 배경으로 한 AK플라자.

서울은 건물들은 빽빽하지만 중앙공원 같은 쉼터가 적은데, 분당은 대표적인 계획도시여서 그런지 시민들을 위한 공공시설, 문화공간, 쉼터 등이 골고루 갖춰있어서 좋았음.

1기신도시인 분당도 좋은데 최근 신도시는 더 좋겠지..


이상이다 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