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마티 공항에서의 환승 시간은 3시간 30분 정도였는데 체감은 그거보다 길기도 하고 짧기도 한 묘한 상태였음.


왜 그런고 하니 여기는 내리자마자 바로 환승게이트 찾아가는게 아니라 입국 심사대 옆에 위치한 Transfer 데스크 앞에서 티켓을 확인하고 대기 했다가 버스로 또 이동해서 현지 공항 세관원으로부터 검사를 한번 더 받고 환승하는 메인 홀로 가는 구조라.... 


이 과정이 30분 이상 걸리는 지리한 절차인데, 취항지 규모에 비해 보딩 브릿지도 부족하고 홀에도 사람이 바글바글해서 좀 어쩔수 없는 구조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그런 과정을 거쳐 들어간 알마티 공항 메인 대기 장소. 카자흐스탄이 그래도 중앙아시아에서는 사정이 양호해서 나름 기대를 했는데 규모의 한계가 명확해서 대기 장소도 좁고 사람이 바글대서 그리 편하게 환승 대기를 할수 있는 공항은 아님.... 체감상 대구공항 보다 더 좁게 느껴졌다고 해야하나? 그래도 보니까 새 터미널을  짓고 있던데 조만간 이 문제가 해결되길 바람. 




면세점+기념품 매장. 면세점에는 그래도 나름 주류를 갖춰두고 있는데 기념품은 좀 아쉬워서 하나도 안 사고 패스함. 



공항 내부에 있는 작은 스타벅스 매장. 중앙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스타벅스가 진출한 국가라 나름 외국인 수요를 고려한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그래도 알마티가 에어 아스타나의 중심 공항이라 두샨베하고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취항지가 다양한 편. 





알마티 공항은 브릿지 접근 방식도 좀 특이한데 보딩 타임이 되면 경찰이 게이트로 향하는 통로를 오픈해 주면서 해당 게이트로 접근이 가능한 방식. 두샨베도 그렇지만 여기 또한 우선 탑승 그런거 없어서 선착순으로 먼저 가서 자리잡는 형태.... 비즈니스 이용객 입장에서는 돈 아깝다고 느낄수도 있는 구조.




아무튼 통로를 지나서 도달한 서울행 에어 아스타나 내부. 기종은 B767-300 이라 2-3-2 배열. 에어 아스타나의 광동체는 이 기종이 전부라 인천공항 가는 건 다 이거라고 생각하면 됨. 



AVOD 자체는 그럭저럭인데 아무래도 767이 최신 기종은 아니라서 좌석에서는 살짝 연식이 느껴진다고 해야 되나... 가장 안 좋은건 좌석 리클라이닝이 안 돼서 새벽 시간 비행인데도 잠을 편히 못잔거;;





이륙 1시간 지나서 기내식이 나오는데 메뉴는 키쉬(프랑스식 채소 파이). 보기에는 좀 그런데 그래도 맛은 생각보다 괜찮은 편. 


사실 비행시간이 5시간 30분인데 이정도면 방콕, 호치민 가는 것과 비슷한 수준(한국 도착하는 시간대도 비슷한 편)이라 생각보다 가깝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음.


아무튼 기체 상태도 나쁘지 않고 서비스도 적당히 좋아서 탈만한 항공사. 단 알마티 공항 환승 시간이 4시간 이상이라면 좀 고려해 보는걸 권하는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