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08~2023.09.10

1편: 캘거리행 비행기

2편: 밴프

3편: 모레인 호수


https://www.youtube.com/watch?v=7c0-rXZmg50

이번 편에선 쿠라모토 유키의 피아노 명곡 중 하나인, 이번 편의 정체성과도 맞는 "레이크 루이스"라는 곡으로 우선 찾아뵙고자 합니다.


매우 아름다웠던 모레인 호수(Moraine Lake)를 뒤로 하고,


셔틀을 타고 이번엔 또 다른 밴프의 아름다운 호수인 루이스 호수(Lake Louise)로.


이 경로를 통해 루이스 호수로 들어가게 됩니다.


루이스 호수 쪽에 도착해보니 모레인 호수와는 다른 색감의 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이 개울을 따라 올라가면...



확실히 모레인 호수와는 또 다른 느낌의 밀키스(?) 빛깔의 호수, 루이스 호수가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위가 아이폰, 아래가 DSLR)



아까 그 개울 쪽에서 잡아본 루이스 호수.

이 호수는 주변부는 다른 개천에서 흘러온 약간 유백색의 탁한 물이 흘러들어와 밀키스(?) 빛깔을 내는 반면, 중앙부는 모레인 호수와 같이 신비한 파워에이드(?) 빛깔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특징.



이렇게 말이죠.


이곳 역시도 고프로를 물에 담가보았는데, 확실히 모레인 호수보다는 주변부가 탁한게 더 눈에 띄는...


이 호수의 바로 앞에는 페어몬트 샤토라는 고급 호텔이 있고, 고속도로와의 접근성도 좋아 사람이 더더욱 많은 느낌입니다.



그만큼 카약 타는 사람도 많았던 루이스 호수인데...


흠결이 있다면 1시간 155CAD로 굉장히 비싸다는 것...

기본 2인 이상인지라 전 뭐 해보기도 전에 입구컷 ㅋㅋㅋ


그래서 이렇게 카약 타고 루이스 호수를 즐기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것으로 만족하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루이스 호수는 그 이름도 빅토리아 여왕의 넷째 딸인 왕녀 루이스(Louise Caroline Alberta)의 이름을 땄다고 합니다.

루이스 왕녀가 이 곳에 오고 너무 깊은 감명을 받아 몇일씩이나 머물렀다고...






아까도 언급했던 페어몬트 샤토(Fairmont Château)라는 루이스 호수 바로 앞에 위치해 있는 고급호텔.

여기의 애프터눈 티가 꽤나 유명하다고 합니다. 물론 가격은 비싸기에 전 굳이 신청하진 않았지만...


완전히 잔잔한 물결은 아니었던지라 약간의 일렁임은 있지만, 설산의 아름다운 자태를 반사하는 루이스 호수.

이쪽의 설산들은 고도가 꽤 높은지 아직도 산에 눈이 남아있는 모습.


저 멀리 있는 빙하를 확대해 보았는데, 뭔가가 보입니다...?


유유히 설산을 넘어가고 있는 구름 하나.



약간 언덕진 곳이 있어서 높은 곳에서 잡아본 호수.

역시 각도가 달라지니 빛깔도 신비하게 달라집니다.





떠나기 아쉬워서 사진 몇장 더 올려보고 다음 목적지로 향하기 위해 길을 나서는데...


제가 루이스 호수 주차장을 이용하지 않고 셔틀을 타게 된 결정적인 이유.

저 주차비를 보십쇼...



다시 스키리조트 주차장으로 돌아와


밴프의 또 다른 호수들을 공략하기 전에 잠시 딴 길을 새러 가봅니다.


루이스 호수 근방에 있는 앨버타-브리티시컬럼비아 경계.

앨버타와 브리티시컬럼비아의 남쪽 경계는 바로 전의 옐로스톤 편에서도 언급한 Continental Divide라는 대륙분수계를 따라 그어져 있습니다.

즉, 제가 옐로스톤에 이어 다시 한번 북미대륙 대륙분수계 위에 서 있는 꼴이 되어 있는 거죠.



브리티시컬럼비아로 넘어와도 여전히 아름다운 로키산맥.


그 주 경계를 넘으면 국립공원의 명칭도 바뀌는데, 앨버타의 밴프 국립공원에서 브리티시컬럼비아의 요호 국립공원이 됩니다.

참고로 캐나다 로키는 하나의 국립공원이 아니라, 무려 6개의 크고 작은 국립공원들로 이어져 있습니다. 그 중에서 면적이 큰 편에 속하고 대도시 접근성이 좋은 밴프와 재스퍼가 유명할 뿐...




그 주 경계석이 서 있는 곳에서 차를 돌릴 수는 없었기에 요호 국립공원의 볼거리 중 하나인 Spiral Tunnel(또아리굴)을 보고 가기로.

뭐 이런건 한국 태백 같은 곳만 가도 충분히 보는 것이었던지라 저한테는 그닥 큰 볼거리는 아니었지만...


요호 국립공원의 모든 것을 당연히 보진 못했지만, 밴프의 다른 호수들을 보기 위해 다시 앨버타 주 쪽으로 차를 돌려봅니다.


루이스 호수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브리티시컬럼비아로 가는 1번 고속도로와 재스퍼 국립공원 쪽으로 가는 유명한 93번 국도(Icefields Parkway)의 분기점이 나오는데, 밴프는 이 93번 국도를 타고 저 멀리 북쪽의 재스퍼까지 쭉 이어져 있습니다.

루이스 호수 권역에서 93번 국도를 타기 위해선 국립공원 입구에서 샀던 티켓을 한번 더 제시할 필요가 있으니 절대 샀으면 버리지 마시길...




첫번째 목적지는 길가에 바로 있는 보우 호수(Bow Lake).

밴프 타운과 캘거리까지 흘러가는 그 강과 같은 이름 맞습니다. 그 강의 상류에 해당하기 때문이죠.


솔직히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온 곳인데, 모레인만큼의 호수 색깔을 자랑하는 미친 풍경.






미친 호수 색과



굉장한 빙하의 모습.

9월 초라 많이 녹았을 빙하인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 자리를 지켜주고 있는 만년설들.


여기도 물론 카약킹하는 사람들이 꽤나 많습니다.


여기에도 물론 존재하는 롯지.

이런 곳에서 숙박하는 분들 참 부럽군요...

다음 목적지는 머지않은 거리의 페이토 호수(Peyto Lake).


이곳은 주차장에 차를 대놓고 약 15분 정도의 등산을 요구하는 뷰포인트인데,


다 올라오면 이런 미친 산세를 자랑하는 데크길과 함께


설명할 필요가 따로 없는 민트 아이스크림 빛깔(?)의 페이토 호수가 주변의 험한 산세와 함께 모습을 드러냅니다.





DSLR로 찍은 사진들을 보면 왜 민트 아이스크림 같다고 한지 이해가 가실듯... ㅋㅋㅋ

아이스필즈 파크웨이를 따라 짜잘한 호수들이 이어져 있는데, 저 방향으로 쭉 가면 밴프보다도 아름답다고 소문난 재스퍼 국립공원이 나옵니다.




재스퍼는 이번엔 가지 못했지만 아쉬운대로 확대샷을...


페이토 호수의 합수부. 저 합수부에 흘러들어오는 개천을 쭉 더듬어 올라가보면...



역시나. 여기도 빙하가 상류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하산하는 길 주변의 풍경도 상당히 아름다운...


다시 입구로 돌아와서...


여기를 마지막으로 다시 캘거리로 돌아가기 위한 먼 길을 떠나봅니다.








돌아가는 길에도 여전히 매우 아름다운 캐나다 로키.


이 이후로는 로키산맥의 울퉁불퉁한 산맥 지역을 떠나 다시 캘거리 주변의 대평원 프레리 지역으로 들어서게 됩니다.

자세한 사항은 다음 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