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호부터 United Kingdom이고 역사적으로도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즈, 북아일랜드가 합쳐서 생긴 나라인데 단일국가라는게 선뜻 이해되지 않음


아마 잉글랜드가 연합왕국 내의 지분이 압도적이라 다른 세 구성국들과는 달리 자체적인 지방정부를 설립하지 못해서 그런거 같은데 그것때문에 EVEL과 같은 기형적인 제도도 생기고 문제가 많아보임


영국 애들도 그걸 모르는건 아니라서 자유민주당같은 데에선 위의 이미지와 같이 잉글랜드를 9개의 권역으로 쪼개서 나머지 세 나라와 동등한 자치정부를 만들자고 주장하는데 사실 자유민주당의 당세가 예전만 못해서 안습이지 ㅠㅠ


근데 나는 영국 사정을 자세히 몰라서 그런걸수도 있겠지만 저게 상당히 괜찮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함 ㅇㅇ


일단 EVEL 폐지로 잉글랜드 역차별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잉글랜드 단일 정부의 출현으로 발생될 잉글랜드 집중에 대한 나머지 구성국의 우려를 불식시킬수 있음


게다가 본격적으로 연방제를 시행하면 별다른 실권은 없다지만 선거도 없이 종신 재임중인 적폐중의 적폐 귀족원을 날려버리고 각 구성국과 지역을 대표하는 연방 상원을 신설할 수 있음


그리고 영국 서민원은 100% 소선거구제를 실시하고 있어서 그래도 꾸준히 10%대의 지지율을 유지하는 자유민주당이 별 힘을 못쓸 정도로 승자독식이 심하다는데 연방 상원 선거에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도입한다면 이를 어느정도 완화할수 있음 (지금도 유럽의회 선거에선 이 방식을 사용하고 있음)


어쩌면 잉글랜드로부터 분리를 주장하는 콘월에도 또하나의 권역을 만들수도 있겠지만 이건 조금 무리수려나...


물론 저 권역들이 실제 생활권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도 있던데 이를 어느정도 보완하면 충분히 매력적인 방안이 될수 있다고 생각함 ㅇㅇ


근데 사실 지금의 영국 의회가 이런걸 신경쓸 처지가 아니긴 하지... ㅋㅋ



추가) 이거가지고 뇌절이네 뭐네하는 애가 있어서 부연설명을 더 하자면 위의 이미지에 나오는 지역 구분은 내가 임의로 만든것이 아니라 실제로 1994년에서 2011년까지 영국에서 정부의 기능을 지역적으로 위임하기 위해 시행했던 정책임


결국 생활권 불일치, 행정비용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폐지되긴 했지만 아직 유럽의회 선거구나 NUTS 등에 그 영향이 남아있고, 나는 이를 생활권에 맞춰서 권역을 조정하는 식으로 단점을 보완해서 재시행했으면 좋겠다는 말임


https://en.wikipedia.org/wiki/Regions_of_England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