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예비엔날레라는 걸 청주에 있으면서 오늘 처음 구경가봤는데


공예란 게 원래 '일상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아름답게 만든다는 의미이지만, 현대미술과 결합되어서 그런지, 공예에서 사용되는 재료 또는 기법을 사용하였지만 공예품보다는 장식품이라고 보는 게 더 맞는 거 같은 작품들이 대다수를 차지했음. 예를 들면 사람 모양으로 사람 크기로 만든 도자기라든가. 사진 촬영이 가능했지만 딱히 사진을 많이 찍진 않았음.


비엔날레 전시작품을 다 보고 청주국제공예공모전 입상작도 구경할 수 있었는데, 청주국제공예공모전은 공예작품 공모뿐 아니라 공예연구, 도시계획, 전시, 프로젝트 등의 기획안들이 경쟁하는 '공예도시랩 공모'가 있음. 이건 도지러들이 좋아할 만한 주제 같아서 특별히 짤을 올려드림.






그리고 마지막으로 비엔날레가 열리는 문화제조창을 기념하는 전시관도 있음.

대충 이런 것들이 전시돼있음


'바다 없는 충북' 드립의 시초인 듯하다.


청주시민이 불 꺼진 담배공장에 문화의 불을 켜다... 매우 청뽕 돋는 문구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청주가 공예-예술-문화 컨셉을 잘 밀고 나가서 도시의 어떤 곳에서든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고 예술을 느낄 수 있는 도시가 되면 좋을 거 같음. 청주는 지역성이 옅은 것으로 유명하지만, 거꾸로 말하면 그만큼 도시의 구성 요소들(지형, 주민, 건조물 등) 자체가 돋보일 수 있다는 말이고, 도시의 온 구성 요소에서 아름다움을 쉽게 찾을 수 있다면 지역성 없고 특색 없는 도시라도 충분히 매력있는 도시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