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원주민 대변 기구' 개헌안 부결 이유는 | 연합뉴스 (yna.co.kr)

• 어제(14일) 오스트레일리아 정부가 헌법에서 원주민을 오스트레일리아 최초의 국민으로 인정하고 이들을 대변할 헌법 기구(Voice)를 세우는 내용의 개헌을 추진했지만 국민투표에서 찬성 39.7%, 반대 60.3%로 부결되었음.

• 반대파는 헌법 기구의 법적 권한이나 기능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을 반대 사유로 들었고, 헌법에 원주민을 명기하는 것은 국민을 인종에 따라 구분해 사회 분열을 일으킨다고 주장함. 특히 원주민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가는데 원주민을 대변하는 헌법 기구가 생기는 것은 역차별이라는 주장도 많았다고.



헌법 기구 보이스(Voice)의 역할 및 구성. 원주민 유권자에 의해 선출되어 원주민 관련 문제에 대해 정부 및 의회에 자문하는 역할임.





National results - AEC Tally Room

헌법 개정을 위해서는 2개 준주(ACT, 노던)를 제외한 6개 주 중 4개 주 이상에서 과반을 득표해야 하는데... 모든 주에서 반대가 앞서서 그걸 따질 겨를은 없을 듯.



한편 오스트레일리아 선거구는 도시 선거구와 농촌 선거구로 구분되는데, 크게 주도(도심, 교외)와 지방(지방, 농촌, 오지)으로 나누어 득표수를 비교해 볼 수도 있을 듯. 사실 딱히 계산 안 해도 도시 사람들이 찬성에 많이 투표한 게 보이긴 하지만 ㅋㅋ;



역시 전반적으로 주도에서 찬성표가 많이 나왔음. 수도 캔버라와 남동쪽의 호바트·멜버른에서는 찬성이 반대를 앞섰지만, 시드니를 비롯한 나머지 도시들에서는 반대가 우세했던 편. 지방의 경우 원주민 인구가 많은 노던 준주에서는 딱 원주민 비율만큼 찬성표가 나왔고, 퀸즐랜드는 지도에서도 눈에 띄지만 반대가 가장 우세한 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