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29~2023.10.04


오랜만에 답사기로 복귀합니다. 2달전에 시작한 일이 슬슬 신입 티를 벗어나니 바빠지기 시작해서 요즘 정신이 없었습니다...


미국에서 공부하고 일하는 동안 최대한 미국의 많은 모습을 보고 또 보여드리고자 가성비 있게 열심히 다니고 있는데, 이번엔 하와이로 향해봅니다.

하와이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고 약 10년전에 갔다와본 적이 있는 곳이고, 새로 답사하는 곳은 아닌지라 어디까지 가봤니 칠하는 맛을 들여버린 제 입장으로써는 좀 재미가 반감될 수는 있겠으나...

10년전에 갔던 하와이 주의 중심도시 호놀룰루(Hono'lulu)가 있는 오아후(O'ahu) 섬이 아닌, 하와이 제도의 여러 섬들 중 가장 큰, 하와이 제도와 하와이 주라는 이름의 기원이 된 하와이(Hawai'i) 섬, 일명 빅 아일랜드(Big Island)를 이번 여행의 목적지로 정해보았습니다.


10,430㎢에 달하는 엄청난 넓이로 인해 하루이틀 안엔 절대 다 돌아볼 수 없는 섬인데 (※참고로 경기도의 면적이 10,199.5㎢), 하와이에서의 총 일정 6일 중 4일을 빅 아일랜드에 써보기로 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빅 아일랜드로 놀러오면 이 섬의 인구 투톱인 코나(Kona) 혹은 힐로(Hilo) 어느 한쪽의 호텔이나 리조트에서 방을 잡고 지내면서 차를 빌려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여행을 하시는데,

제가 생각해낸 이 섬을 가장 효율적으로 거의 다 돌아보는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우선 도착 당일 코나 숙박 후 (저녁이 되어서야 도착함으로)

2일차 코나→미국 최남단 포인트→푸날루우 해변(Punalu'u Beach)→호오레이 코끼리 바위(Hōlei Sea Arch)→킬라우에아 화산(Kīlauea)→볼케이노 숙소,


3일차 볼케이노 숙소→밤이라 제대로 못본 킬라우에아 화산 다시보기→힐로→레인보우 폭포(Rainbow Falls)→아카카 폭포('Akaka Falls)→호놀리이 해변(Honoli'i Beach Park)→다시 볼케이노 숙소,


4일차 볼케이노 숙소→마카다미아 공장→라우파호에호에 해변(Laupāhoehoe)→와이피오 계곡(Waipi'o Valley)→와이메아 숙소→마우나케아 산(Mauna Kea)→다시 와이메아 숙소,


그리고 마지막 날 아침 와이메아 숙소에서 코나 공항으로 돌아가는, 하와이 섬을 한바퀴 일주하는 루트입니다.


다행히 같이 따라온 가족들도 여행 계획은 완전히 저에게 오마카세(...)를 한지라, 저는 스시 장인처럼 계획을 잘 짜기만 하면 되었습니다... ㅋㅋㅋ


그럼 출발해 보도록 하죠.


시애틀에서는 코나(KOA)로 바로가는 굉장히 가격이 싼 직항이 있어 이번엔 그걸 이용해 보았는데,

하와이를 알래스카 항공타고 간다니 참 아이러니한... ㅋㅋㅋ


알래스카 항공기의 참으로 알로하하지 않은 비행기 도색(...)


오늘도 여지없이 보이는 시애틀의 언제나 그 산.


참고로 시애틀-하와이의 비행구간은 그야말로 망망대해인지라, 바닥을 내려다봤자 섬 하나가 없는 끝없는 푸른색입니다...



단지 적운이 많아지면서만이 이 비행기가 열대에 들어왔다는 단서가 되죠.


그렇게 끝도 모를 바다를 헤치고 나오면서부터...


서서히 보이기 시작하는 거대한 땅떵어리.

저게 바로 하와이 (Hawai'i) 섬, 일명 빅 아일랜드 되겠습니다.


하늘에서 보니 용암이 흐르다가 굳은 자국이 선명합니다.


하와이의 맑은 바닷물과 그 옆을 끼고있는 코나의 건조지대, 그리고 혼자 푸릇푸릇한 골프 리조트.







착륙 과정에서 본 엄청난 풍경들.

아무래도 착륙한 공항이 코나인만큼 건조한 지역임을 한 눈에 봐도 알 수 있을 정도.


어찌보면 첫 인상이 상당히 제주공항 착륙할 때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강렬하게 받았다는...


코나 공항은 아무래도 미국의 작은 지역 공항인 만큼 비행기에서 하기하는 방식이 굉장히 독특했는데,

우선 게이트 브릿지가 따로 없고 이렇게 택싱웨이로 직접 승객이 내려가


바로 저기 보이는 공항 터미널로 걸어 들어가기만 하면 끝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


공항 자체도 실내가 아닌 야외에 뻥 뚫린 노천 공항인지라 팜스프링스 공항(PSP) 갔을때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던...



공항이 정말 작습니다.

정말 비행기에서 내려 공항 밖으로 나온게 1분도 안걸렸다는... ㅋㅋㅋ


열대 꽃이 아름답게 펴있는 하와이.


곧장 숙소로 와서 한국에서부터 날아오느라 지친 가족들을 위한 재정비의 시간을 가지고...


(숙소 입구에 펴있는 꽃이 이뻐서 한 컷)


빅아일랜드 유일의 코스트코 매장에서 4일치 장도 보고...


서쪽 바다인 코나에서 대충 노을도 보고...




맥주사러 나갈 겸 코나의 관광객 구역 및 밤바다도 봐주고...


그렇게 첫날을 마무리해 봅니다.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