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출처: United States Census Bureau

2020년 인구조사 결과 미국의 392개 도시권(MSA)에는 약 2억 9천만 명의 인구가 거주, 미국 본토 및 푸에르토리코에 거주하는 인구의 86%를 차지했음. 대부분 아는 내용이겠지만 뉴욕(2014만 명) 도시권이 가장 인구가 많았고, 로스앤젤레스(1320만 명)와 시카고(961만 명)가 그 다음. 이들 도시권의 인구를 모두 합해 보면 백인 54.3%, 흑인 12.6%, 아시아인 6.6%, 원주민 0.5%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고(이상 히스패닉 제외), 히스패닉 인구는 21.1%를 차지했음.

도시권 규모별로 보면 예상 가능한 내용이지만 인구규모가 작을수록 백인 비율이 높아지는 경향. 도시권 인구 300만 이상 대도시에서는 비히스패닉 백인 비율이 44.8%였으나 20만 명 이하 소도시에선 69.7%로 나타났음. 소수인종은 대체로 대도시에 많았는데, 아시아인이 대도시에 집중되는 경향이 가장 강하게 나타남.

※ 이하 지역구분은 다음과 같음: ● 북동부 ● 남부 ● 중서부 ● 서부

※ 여러 주에 걸쳐 있는 도시권이 많은데 대표 도시 1곳이 속한 주만 표시함. 

수적으로 백인이 가장 많은 도시는 뉴욕-시카고-로스앤젤레스 순. 미국 주요도시 인구순위를 보면 20세기 후반 동안 서부와 남부 도시들의 인구가 크게 증가했지만 백인 인구는 20세기 중반 랭킹과 비슷한 느낌. 한편 백인 비율이 높은 도시는 대부분 애팔래치아 산지(특히 펜실베이니아 서부와 웨스트버지니아)와 뉴잉글랜드의 소도시들이었음.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 중에선 피츠버그(82.2%)와 신시내티(75.9%), 그랜드래피즈(75.7%)의 백인 인구 비율이 가장 높았음.

흑인이 가장 많은 도시는 역시 뉴욕이고, 애틀랜타와 시카고, 워싱턴이 그 뒤를 이음. 미국 흑인은 역시나 남부에 가장 많이 집중되어 있고, 20세기 초중반 흑인 대이동 때 많은 흑인 인구가 유입된 동북부·중서부 대도시에도 꽤 많이 거주하지만 서부는 상대적으로 비율이 낮은 편. 한편 흑인 비율이 높은 도시들은 거의 남부(특히 옛 면화지대)에 집중되어 있음.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 중에선 멤피스(45.5%), 애틀랜타(33.2%), 뉴올리언스(32.9%) 등이 흑인 인구 비율이 높은 대도시.

아시아인이 가장 많은 도시는 뉴욕이고, 근소한 차이로 로스앤젤레스가 2위를 차지함. 아시아인 비율은 서부, 그 중에서도 태평양 연안에 위치한 도시들에서 특히 높은 편. 하와이섬의 호놀룰루(42.2%)와 캘리포니아 산호세(37.8%)는 아시아인이 가장 많은 인종인 둘뿐인 도시권이었고, 샌프란시스코(27.2%)도 아시아인 비중이 높은 편.

아메리카 원주민은 미국 인구의 1.1%를 차지하지만 농촌 거주 비율이 높은 편이라 도시에선 보다 수가 적은 편. 원주민 인구는 미합중국에 가장 늦게 편입된 서부 오지와 20세기 초까지 원주민 구역으로 설정된 오클라호마에 집중되어 있는데, 원주민이 많은 도시도 비슷한 분포인 듯.

태평양 섬 주민은 미국 통계청에서 구분하는 인종들 중 인구수가 가장 적음. 역시나 하와이에 있는 두 도시권(호놀룰루, 카훌루이)을 비롯해 서부 도시들이 그래도 태평양 섬 주민 비율이 높은 편. 인구 비율로 보면 뜬금없이 남부 소도시 둘이 등장하는데(이니드, 페이엇빌 외곽의 스프링데일), 1940-50년대 미국의 핵실험으로 고향을 잃은 마셜인들이 모여사는 곳이라고 함.

마지막으로 히스패닉 인구를 보면 미국에서 가장 많은 히스패닉이 사는 도시는 로스앤젤레스였고, 그 다음은 뉴욕과 마이애미 순. 히스패닉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도시는 남서부 미-멕 국경 지대와 플로리다에 집중되어 있었는데, 최상위 5개 도시 — 러레이도, 매캘런, 브라운스빌, 엘센트로(-칼렉시코), 엘패소 — 는 모두 멕시코 국경과 맞닿은 일명 쌍둥이 도시들로 주민의 80% 이상이 스페인어를 사용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