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인선을 타고 오이도역에서 내렸다. 분당에 볼 일 있어서 갔다가 예상보다 일찍 끝났길래 내친 김에 수분선을 한번 타보기로 해서 와봤다. 마침 배곧에서 관악구까지 한번에 가는 버스도 있겠다해서 행선지는 배곧으로 정했다. 지금 버스타고 서울 올라가는데 차가 막힌다. 후회된다.


오이도역 앞은 깨끗하게 정비돼 있다. 저층 아파트 단지들이 묘하게 귀엽다.


하지만 배곧으로 넘어오는 순간 층수가 기본 3배는 뛰는 것... 개인적으로 배곧이라는 이름은 영어 욕 중 하나인 fXggot과 유사하게 들려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여기는 베니스이다. 산마르코광장 앞 시계탑을 본따 만든건가 싶지만 아무리봐도 이탈리아 같지 않다.


길 하나만 건너면 프랑스이다. 이탈리아에서 프랑스까지 5분 거리라니... 콩코드나 하이퍼루프도 배곧 앞에선 한수 아래이다. 


하지만 여기도 아무리봐도 프랑스 같지 않아 뵌다.

게다가 Avenue France라 적었으면서 아브뉴프랑이라니... ce는 얻다 팔아먹었는지 궁금하다. 판교와 똑같이 호반건설 작품이다. 거긴 그래도 빨간 벽돌로 외벽을 가꾸긴 했는데 여기는 왜 프랑스 거리인지도 모르겠다. Je ne peux pas conprendre...


실내가 프랑스 분위기인가 했는데 그것도 아니었다. 아니, 내가 쁘랭땅 백화점을 안 가봐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상가 바로 앞에는 배곧생명공원이 있다. 


디자이너를 힘들게 하는 법.jpg


나름 호수도 만들고 갈대밭도 만들어 놨다. 다만 만들어진지 얼마 안돼서 식생들이 더 자랄 필요는 있을 것 같다.


갈대밭과 석양. 


갈대와 하늘.

다리 건너는 논현지구이다. 거긴 한화밭이다.


나무 더 크게 자라면 예쁠 것 같다.


서울대학교이다. 조국의 미래를 묻거든 고개를 들어 시흥을... 아 근데 관악도 시흥군이었으니 틀린 말은 아닌건가


사실 여기 돌아다니다보니

始興주막과


곳곳에 있는 서울대학로를 보니

내가 사실 금천구/관악구 일대에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었다. 아니면 사실 여기 서울시의 월경지... 이런건가?!


개소리 뻘소리 한 이유는

갯벌을 소개하기 위해서였다. 바닷가와 접한 공원에는 조그맣게 갯벌을 유지해 놓았다.


갯벌 너머에 송도가 보이지만 너무 뿌옇다. 미세먼지ㅂㄷㅂㄷ...


안녕 너는 무슨 새니🐦


석양+바다는 언제나 미스터추 입술위에추 달콤하게추야


오는 길에 있길래 찍었다. Women house라... 뭐길래 금남구역인 것인가.


귀여운 척하는 귀엽지 않은 캐릭터.


끝.


모든 사진은 제 폰(삼성 Galaxy S10)으로 촬영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