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아파트, 장미아파트, 두보아파트

래미안이나 아이파크처럼 겉멋들어진 이름은 아니다.

언젠가인가, 월간 보스토크를 읽어본 적이 있다.

거기서 아파크 관련 사진이 나왔는데, 항상 삭막하다고 생각했던 아파트도

어느 샌가 우리의 추억 저편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예쁘고 화려한 아파트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만큼 우리의 유년시절을 함께했던, 놀이터에서 옆집 소녀와 모래성 쌓던 추억이 담겼던

낡은 우리의 아파트들은 하나씩 추억 저편으로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