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출처

NOAA https://www.nodc.noaa.gov/archive/arc0216/0253808/2.2/data/0-data/Region-6-WMO-Normals-9120/

노르웨이 https://klimaservicesenter.no/ (일부 데이터)

덴마크 https://www.dmi.dk/fileadmin/user_upload/Rapporter/TR/2002/tr02-12.pdf (1971-2000년)



보통 노르딕 국가라고 하면 페노스칸디나비아 4개국(+속령)과 아이슬란드를 일컫는데, 유럽의 북쪽 끝에 있는 나라들. 노르딕 국가들은 전반적으로 위도가 매우 높아 백야와 오로라로 유명하지만 북대서양 난류의 영향으로 기후는 동위도의 시베리아 및 캐나다 북부에 비해 온화하고 연교차가 작은 해양성 기후가 나타남: 물론 뒤집어말하면 겨울이 길고 일조량이 적다는 얘기도 됨.


타실락 Tasiilaq


세계에서 가장 큰 섬인 그린란드는 면적 216만 km²로 노르딕 국가 본토 전체의 2배 크기인데, 대부분 면적은 얼음으로 덮여 있고 해안 지역에만 소수의 인구가 거주함. 피투픽(ET)이 위치한 그린란드 북서부는 북미에서 건너온 이누이트인이 처음 정착한 곳으로 극도로 춥고 건조한 툰드라 지대. 그린란드 인구 대부분은 역시 툰드라 지대지만 비교적 따뜻하고 습윤한 남쪽 해안에 거주하는데, 수도 누크(ET)의 경우 2월 평균기온 -8.3℃, 7월 평균기온 7.0℃로 1년 내내 춥지만 -30℃ 이하로 내려가는 일은 드문 해양성 기후임.


서밋캠프 Summit Camp



그린란드 내륙은 최대 3.5km 두께의 거대한 빙상으로 덮여 있는 극한 지역. 섬 중앙에는 서밋캠프(ET) 연구기지가 위치해 기온 등을 관측하고 있음. 해발 3209m의 빙상 꼭대기에 위치한 서밋캠프의 2월 평균기온은 -39.1℃, 7월 평균기온은 -11.7℃로 1년 내내 혹한이 계속되며, 겨울엔 기온이 -60℃ 이하로 내려감. 이곳의 기온은 드물게 영상으로 올라가는데, 2021년 8월에는 관측 이래 최초로 눈이 아닌 비가 내렸다고.


비크 Vík


그린란드 남쪽 대서양에는 아이슬란드와 조그마한 페로 제도가 위치해 있음. 이 두 섬은 위도가 높지만 대양 한가운데 위치해 난류의 영향으로 겨울이 춥지 않음: 그러나 여름이 짧고 추워 식물이 자라기 어려워 대체로 툰드라로 덮여 있으며, 농업에도 불리한 편. 강수량의 경우 아퀴레이리(Dfc)처럼 아이슬란드 북동부는 바람그늘이라 상대적으로 건조하지만 남서부와 페로 제도는 비가 잦고 강수량이 많은 편.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캬비크(Cfc)의 1월 평균기온은 0.7℃, 7월 평균기온은 11.6℃이며, 강수량은 연 876mm임.


롱이어뷔엔 Longyearbyen


북극해에 떠있는 노르웨이령 스발바르 제도는 민간인이 거주하는 세계 최북단 지역으로 북극점에서 불과 1000km 떨어져 있음. 1926년 탄광촌으로 세워진 롱이어뷔엔(ET)은 섬 인구의 대부분(2천 명)이 살고 있는 마을로, 3월 평균기온 -12.0℃, 7월 평균기온 7.0℃의 툰드라기후가 나타남. 이곳도 해류의 영향으로 위도에 비해서는 기후가 따뜻하지만 특히 최근 들어서 기온이 굉장히 빠르게 상승하는 지역. 롱이어뷔엔의 2월 평균기온은 1976-90년 -16.3℃에서 1991-20년 -11.6℃로 30년새 5℃ 가까이 상승함.

※ 롱이어뷔엔의 기후는 NOAA 사이트에 정리되어 있지 않아 klimaservicesenter.no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임의로 계산함.


보되 Bodø


스칸디나비아 서쪽의 노르웨이는 난류의 영향으로 비슷한 위도의 지역보다 기후가 온난하고, 편서풍이 산맥에 부딪혀 강수가 많은 편. 노르웨이 북동쪽 끝의 바르되(Dfc)는 북위 70도지만 가장 추운 2월 평균기온은 -3.9℃에 그치며, 보되(Dfb)는 북극권 내에 있지만 서울보다 최한월기온이 높음(물론 여름은 짧고 서늘함). 다만 내륙으로 가면 기후가 다소 추워지는데, 스칸디나비아 원주민인 사미 문화 중심지인 카우토케이노(Dfc)의 경우 1월 평균기온 -14.1℃로 겨울에는 -40℃ 이하로 내려가는 추운 지역임.


베르겐 Bergen


노르웨이 남부는 스칸디나비아 산맥을 사이에 두고 동서로 기후 차이가 큰 편. 노르웨이 서해안의 대표적 항구도시 베르겐(Cfb)은 2월 평균기온 2.3℃, 7월 평균기온 15.6℃의 온화한 해양성 기후로, 지형적 요인으로 강수량이 매우 많으며(연 2,496mm) 강수일수 역시 연간 200일(서울은 1mm 기준 80일)에 달함. 산맥 동쪽의 수도 오슬로(Dfb)는 1월 평균기온 -2.3℃, 7월 평균기온 17.7℃에 연강수량 836mm로 베르겐과 비교했을 때 비교적 연교차가 크고 눈비는 적은 대륙성 기후.

※ 릴레함메르의 강수일수는 klimaservicesenter.no 데이터를 이용해 계산함: 원 자료 중간에 값이 누락되어 있으므로 유의.


오덴세 Odense


노르딕 국가들 중 가장 남쪽에 있는 덴마크는 면적이 작고 평평해 지역별 기후차가 적은데, 전형적인 서유럽 해양성 기후가 나타남. 수도 코펜하겐(Cfb)의 경우 2월 평균기온은 0.5℃, 7월 평균기온은 16.9℃였고, 연강수량은 523mm로 비가 많지는 않지만 자주 고르게 내리는 편. 



위에선 자료 부족으로 과거 평년값을 인용했는데 코펜하겐의 최근 기후를 두 지점(Landbohøyjskolen, Sjælsmark)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도표로 나타내면 이러함. 전반적으로 기온이 오르고 강수량 역시 증가함.


옌셰핑 Jönköping


스웨덴은 남북으로 긴 국토를 가지고 있는데, 남부 지역은 자연환경 면에서는 호수가 많고 혼합림으로 덮여 있어 대부분 초원이나 농지인 덴마크와 대조되지만 기후는 역시나 위도에 비해 온화한 해양성 기후. 서해안의 예테보리(Cfb)는 2월 평균기온 0.7℃의 서안해양성 기후이며 노르웨이만큼은 아니어도 비가 많은 편. 동쪽의 수도 스톡홀름(Dfb)은 1월 평균기온 -1.0℃, 7월 평균기온 18.7℃로 예테보리보다 연교차가 크고, 강수량 역시 적은 편(546mm). 스톡홀름을 비롯해 발트해 연안은 북유럽에선 그래도 일조량이 많은 지역이기도 함.


키루나 Kiruna


침엽수림으로 덮인 스웨덴 북부는 남부에 비해 기후가 훨씬 추운 편. 광산도시로 유명한 스웨덴 최북단의 키루나(Dfc)의 1월 평균기온은 -11.3℃이고, 남쪽으로 갈수록 기후가 점점 따뜻해지지만 전반적으로 전형적인 냉대기후대에 속함. 스웨덴 북동쪽으로는 발트해의 일부인 보트니아해가 길게 이어져 있지만 수심이 얕아서 그런지 해안 지역이라고 해서 크게 따뜻하진 않은 듯.


탐페레 Tampere


핀란드는 거의 전 국토가 침엽수림으로 덮여 있고 호수와 습지가 굉장히 많은 편. 핀란드는 거의 전국이 냉대 기후대에 속하며, 북유럽 5개국 중에선 가장 대륙성 기후에 가까운 편. 핀란드만에 맞닿은 수도 헬싱키(Dfb)는 핀란드에서 기후가 가장 따뜻한 편으로, 2월 평균기온은 -3.8℃, 7월 평균기온은 18.1℃, 연강수량은 653mm이었음. 핀란드 제2의 도시로 발트해에서 약 100km 떨어진 탐페레(Dfb)는 내륙이다 보니 2월 평균기온이 -5.7℃로 헬싱키보다 기후가 좀더 추운 편.

※ 핀란드의 경우 기온과 강수량을 서로 다른 지점에서 측정한 도시들이 있었음.


로바니에미 Rovaniemi


위도가 높은 핀란드 북부 지방은 남부보다 좀더 한랭한 기후가 나타남. 산타마을로 잘 알려진 로바니에미(Dfc)의 1월 평균기온은 -10.3℃로 나타남. 보트니아만 연안의 오울루(Dfc)는 북유럽의 인구 10만 이상 도시들 중 가장 북쪽에 위치해 있는데 기후 역시 2월 평균기온 -8.4℃, 연평균기온 3.3℃로 가장 추운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