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rca.live/b/city/890185


과거 이 글에서 작성한 지도의 가정에는 그냥 도시화만 진행되는 설정이었는데 최근 새롭게 얻은 자료에 나온 건 북한의 인구 이동에는 어느정도 예상되는 특성이 있다함


바로 동독이나 구 소련 국가의 붕괴시 인구 이동 등등을 예측하는 방식임 여기서 몇가지 인상깊었던 특징을 정리해보겠음


1. 주요 이동 인구는 젊은 층(2-30대), 고학력층, 여성


젊은 층은 한국에서도 흔한 현상임. 상대적으로 사회에 마련해둔 기반이 적고 이동에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젊은 층은 이동할 확률이 높음. 고학력층 역시 북한 사회가 무너진 상태에서는 상대적으로 남한에서 기회를 얻기 쉽고 또 남한에서도 상대적으로 북한에서라도 고학력자를 선호하기 때문에 이들이 이동할 확률이 높음. 다만 이들도 학력을 살리는 일 보다는 단순 노동에 종사할 가능성이 크지만, 셋째로 여성임. 여성은 이미 북한 내에서 기업소 등에 기반을 쌓고 있는 남성들과는 다르게 기반이 적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음. 


반대로 말하면 북한지역에서는 주요 경제활동을 지탱해주고 사회를 돌아가게 해줄 세 집단의 유출 확률이 아주 높다는 거임... 이에 따른 사회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


2. 도시화 이전에 역도시화


북한은 도시화율이 60%로 한국의 1970년대 수준임. 이런 상황에서 인구이동이 가능해지면 사람들은 일자리를 찾아서 도시로 이동할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음. 하지만 실제 소련의 사례를 보면 오히려 배급시스템의 붕괴로 인한 식량난과 농민의 토지 사유화 때문에 도시 하급 노동자들이 농촌으로 이동하는 역도시화 현상이 발생하기도 하였다고 함

북한에서 농촌으로 사람들을 이주시켜 자급자족을 노리는 정책이 있는데 비슷한 맥락임. 다만 이 현상은 단기적이고 장기적으로는 다시 사람들이 도시로 이동하는 도시화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보임


3. 인구 이동이 많은 지역/적은 지역


본인은 상대적으로 농촌 인구의 비율이 높은 황해도가 인구 이동률이 가장 높고 비교적 2-3차 산업 비율이 높은 함경도가 가장 적을 것으로 생각했음. 하지만 동독의 사례를 보면 오히려 국경 주변지역 사람들이 이주하는 경우가 적었다고 함. 왜냐면 통근할 수 있으면 꼭 이동을 노리지 않기 때문임. 따라서 경기 북부 공단지대 등을 개발하고 운송수단을 잘 개발하면 인구 유출을 어느정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함.


대충 정리한 내용이라 빠진 내용이 있을 수도 있음. 나중에 시간이 많이 나면 천천히 더 다뤄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