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koreatimes.com/article/1501139


최근 오랜 미국 이민생활을 청산하고 한국에서 은퇴를 보내기 위해 ‘역이민’가는 한인 시니어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최근 기자의 지인 부모도 40여년이 넘는 남가주 생활을 청산하고 한국으로 역이주했다.

지인 부모 입장에서도 오랜 미국 생활을 청산하고 한국으로 돌아간다는 것이 결코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고 한다. 그러나 치솟는 물가와 세금, 범죄와 홈리스 급증 등 악화하는 생활과 경제 환경을 고려할 때 마지막 여생을 조국에서 살고 싶다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실제로 최근 주위를 보면 한국에서 은퇴 생활을 결정한 한인 시니어들이 꽤 있다.


이 부모는 모기지가 페이오프 된 남가주 주택을 90여만달러에 팔고 경기도 용인시의 20평 규모 신축 시니어 아파트를 약 4억원에 구매했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한국에서는 이같이 시니어들을 위한 아파트 단지들이 계속 신축되고 있는데 식당과 산책로, 오락시설 등 각종 부대시설이 좋고 일단 일반 아파트보다 가격이 저렴하다. 대신 한 달에 약 200여만원을 관리비와 식대로 내야하지만 소셜 시큐리티로 받는 2,500달러 연금으로 충분히 커버가 된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킹달러’ 시대이고 장기간 이같은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달러를 바꿔 원화로 사용하면 모든 것이 미국에 비해 저렴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고 한다. 달러 강세 현상은 한국으로 여행을 가는 미주 한인들이 증가하고 있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도 하다. 이 부모가 한국서 구입한 아파트도 달러로는 31만달러 정도밖에 안 된다.


서두가 길었지만 역이민을 고려하고 있는 한인이나 “미국에서 뼈를 묻겠다”는 한인 모두 한결같이 미국 생활의 각박함과 치솟는 물가에 따른 고통을 호소한다. 역으로 풍족함과 여유로움의 미국 생활이 사라졌다는 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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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원래 비쌌던 나라랑 갑자기 비싸진 나라는 체감이 다른 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