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있는 버스정류장에 있는 거 찍어서 화질 낮음... 죄송합니다 ㅠ

*필자는 수원에 거주중이고 통합공항에 반대하는지라 글의 내용이 편향되어 있을 수도 있음. 지적은 언제나 환영!


1년 쯤 전부터 수원 내 많은 버스정류장에서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사업임. 그리고 몇 년째 수원이랑 화성 사이를 엄청나게 틀어버린 수원군공항 이전 문제랑 관련된 것임.

수원공항 이전은 몇 년 전에 이미 확정된 사안이고 후보지를 찾고 있는데, 그 중 유력한 후보지가 화성임. 수원이 후보지로 화성을 지목하자 (당연히) 화성에서는 전투기 소음 때문에 아주 격렬하게 반대했음. 화성은 "애꿎은 우리는 왜 괴롭히냐?"라는 반응, 수원은 "화성엔 한적한 데도 많은데 왜 못 지어주냐"라는 반응이 대표적임. 서로 타협이 안 되면서 지역감정이 생기기 시작함.

근데 이런 전형적인 님비 현상이 신기하게도 핌피로 돌아서는 계기가 바로 '경기남부권 통합국제공항'임. 군공항을 화성으로 이전하는 대신 국내&국제선 터미널을 지어서 민간인도 이용할 수 있게 하자는 주장이 어느날 생겼음. 그랬더니 화성에서는 민간공항 유치라는 점 때문에 갑자기 수원공항 이전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함. 수원은 공항 때문에 묶여있던 수원 서남부 개발을 시작할 수 있고, 화성은 국제공항으로 시민 편의도 좋아지고 관광객 유치까지 할 수 있어서 서로에게 이득이 될 수는 있음.

근데 필자는 개인적으로 이 사업을 불편하게 바라보고 있음. 위 사진의 홍보문에서는 김포 수요가 포화돼서 신공항 건설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그게 건설된다 해도 김포의 국내선 편수가 줄어들 리는 거의 없음. 김포-제주 노선은 감편하지 않고 오히려 신공항-제주 노선을 신설하기만 할 거라고 봄. 그럼 서울-제주 항로 용량도 지금보다 더 포화될 거고. 그리고 신공항-김해 노선은 수원발 KTX 때문에 수요가 부족할 거임. 이러다가 제2의 무안공항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음... (국제선은 잘 모르겠음...)

그렇다면 도지챈러 분들은 이 사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함? 이 주제로 누구랑 얘기를 해 본 적이 없어서,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한 번 들어보고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