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하중도에 공사가 진행중에 있고, 2021년 7월쯤 준공될 예정이라고 전해짐.

시민으로서 개인적인 사견을 보이자면

과연 레고랜드 때문에 중도에 유적이 발견되었던 걸까? 이건 인과관계가 완전히 어긋난 이야기임. 애초에 중도 유적을 완전히 발굴하려면 의암댐을 철거해야 하는데, 의암댐 자체가 유지비가 이익보다 더 많이 나는 댐이긴 하지만 어쨌든 이게 쉽게 논의할 수 없는 사항이란 것은 분명함.

중도 유적 자체도 1980년대에 한번 발굴이 진행되었던 유적이고, 이번에 더 많은 유적이 발굴되었다고는 해도 그 당시에도 중도식 토기, 중도적석총 등 맥국, 선사시대와 관련된 유적들이 쏟아져나왔던 곳임. 과연 '중도'라는 부지가 문제였으면, 애초에 거기에 레고랜드를 짓겠다는 이야기가 나왔을까? 춘천은 서상리, 신북, 동내면 등 많은 부지가 있는 도시이고, 중도 유적은 30년 동안 아무도 찾지 않았던 유적임.

다른 측면에서 보면, 왜 중도여야만 했을까? 춘천은 수도권 주민들의 식수원 팔당호의 상류 북한강변에 있는 '유일한' 도시임. 때문에 1960년대부터 의암댐, 춘천댐, 소양댐 3개의 댐을 건설하면서 산성 안개, 폐병 등의 수많은 후유증을 낳았으며, 사북면과 북산면 지역의 평지 대량수몰, 교통단절로 인한 실질월경지 생성, 춘천-양구-인제 교통망의 마비 등 아직도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이 많음. 그리고 아직도 의암호반은 개발제한으로 묶여서 아무것도 못하고 놀고 있는 실정임.

댐 때문에 아무것도 못하니, 그 섬이라는 특색을 이용해서 테마파크를 유치하려 했던 것. 정 유적을 살리고 싶다면, 극단적으로는 춘천에 그동안 제 기능 못하던 후평공단과 함께 더 많은 공장을 지어서 중금속 섞인 물을 수도권에서 마시거나, 레고랜드 부지를 이전하고 유적 발굴을 할 수 있는 돈을 중앙정부에서 지급하면 됨.

이젠 시민들도 레고랜드를 짓는다는 사실 자체를 거의 잊어버리고 살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