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제국 채널

이제 슬슬, 이전에 펑샤오 장군이 폐하의 명이라며 전했던 유예 기간이 얼마 남지 아니하였으므로 더 이상 시간을 끄는 것은 무용하며 무례한 일이라 사료됩나다.

사실 펑 장군의 경고를 처음 받았을 때에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그는 다소 무리하면서까지 민병과 상비군을 끌어모았던지 약 200만에 달하는 군세를 이끌고 왔었지요.

그러나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소인은 그것이 별로 두렵지는 않았습니다.

이전에 승하하신 청 가경제 폐하께서 소인에게 동남아시아의 4개 대지역을 총관하게 하셨고 소인은 다양한 계층의 신민들을 대상으로 폭넓게 군경을 모집해 훈련시켰기에 현재 영내에 총을 능숙히 다루는 이들만 해도 족히 100만이 넘는 대군을 보유하고 있는 덕이지요.

26년간 부단히 쌓아올린 성과였습니다.

그러나 폐하께서 자신의 영달만이 아닌 핍박받는 한족 백성들을 구하기 위해 거병하신 그 뜻을 잘 알고 있기에 무조건 저항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 판단한 바, 이 땅의 한족 신민들의 처지 역시 고려하여 이렇게 제안 드립니다.


하나. 추후 동남아시아에서 한으로 돌아갈 한족들에 대한 차별 금지.

둘. 이 외의 인종에 대한 부당한 대우 혹은 추방 금지.

셋. 현재 동남아시아에 잔류하는 만주족 신민들 혹은 망명한 아이신기오로 잔존 세력에 대하여, 이들이 한을 대상으로 적대행위를 하기 이전에는 학살 금지.


이를 모두 수용하신다면 저희는 더 이상 지체함이 없이 한에 충성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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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로마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