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학공부 작곡공부 시퀀서공부 가상악기공부 사운드디자인공부 전부 병행해야 시너지효과가 나온다고 생각함

아무 멜로디에 코드 붙일 줄 있으면 그게 작곡이지

근데 요즘 하는 작곡은 거의 작곡, 편곡, 믹싱, 마스터링을 싹다 포함해서 혼자해야하니까 공부할 것도 화성학만 해서는 부족함...
화성학, 작곡법, 악기론, 사운드디자인, DAW사용법, 가상악기 사용법, 믹싱, 마스터링 등등 크게 나눠도 종류가 다양한데 화성학만 해도 이론책이 300페이지가 넘어가고 믹싱, 마스터링은 각종 이펙터들 뒤지게 많은데 또 이펙터마다 무슨 노브가 있고 무슨 기능을 하는지도 복잡하고, 가상악기는 님이 사용할 악기들 종류만큼 여러개 있는데 각각 어떻게 조작해야하는지도 알아야하고... 할 게 미칠정도로 많음

그래도 작곡이 하고 싶어서 하는 거니까 처음부터 완벽하게 하려고는 하지 말고 남들 들려주기 민망할 정도의 작품부터 만들어 보는 게 좋다고 생각해
일단 시작은 해야 본인이 뭐가 안 되는지 알지

곡이 어떻게 진행하는지조차 모르겠다 싶으면 송폼이 뭐고 다른 곡은 어떤 구성으로 만들어 지는지 공부하는 거고, 곡이 장조지만 갬성적으로 색다르게 만들고 싶다 그러면 화성학책 펴서 모달인터체인지나 대리화음부분 보는 거고, 악기 소리가 너무 밋밋하다 싶으면 eq, 컴프레서, 세츄레이터 등등 이펙터를 어떻게 써야 할지 공부하는 거고... 

코드를 3개만 가지고도, 악기를 하나만 쓰고도 만들 수 있는게 음악이니까 일단 만들어 보고 모르는 거 있으면 여기에 질문글 올리든 유튜브에 검색하든 해서 공부를 점차 해나가는게 중요한듯함

웬만하면 병행하는게 나을듯?
지식을 감당 가능한 만큼 작곡도 해보고 화성학 공부도 해보고 그러면서 daw 다루는법도 익히고 하면 좋을듯

사실 독학할때 제일 중요한건 끝까지 오랫동안 하는게 제일 중요하다봄

작곡은 바로 시작하는 게 좋음. 경험상 작곡 시작하고 잠시 동안은 화성학 전혀 몰라도 성장함. 그때는 daw 조작법이나 샘플 찍는 법, 신디사이저 쓰는 법을 배우는 데 매진하는 게 좋겠지
근데 어느 순간 화성학을 필요로 하는 시기가 오는 것 같음. 그럼 그때 필요한 진도까지만 빼면 됨

ex1) 내가 불협화음이 너무 많다 or 뭐가 불협화음인지 모르겠다. 어떤 음으로 멜로디를 쓰는 게 자연스러운지 모르겠다 -> 이런 기초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면 당연히 조성과 스케일에 대한 화성학 초초초기초 파트를 배워야 됨
근데 사람 중에는 피아노나 기타를 많이 쳐서 그걸 감각 + 겉핥기 배경지식으로 스킵하는 경우도 더러 있음. 그럼 안 배워도 되는 거지

ex2) 내가 코드 진행을 만들거나 변형해서 쓰고 싶은데 아예 감이 안 잡힌다 -> 다이아토닉 코드부터 기능 화성까지 쭉 배워야겠지
근데 다른 사람들이 추천하는 코드, 만든 코드, 머니 코드같은 거만 주구장창 써도 상관 없다? 샘플에서 제공하는 코드 진행만으로도 충분하다? 만약 스스로 이렇게 욕심이 없다면 그 이후의 화성학은 안 배워도 괜찮음

ex3) 코드 진행이 좀 더 화려하고 매력적이었으면 좋겠다 -> 그 이후로는 원하는 퀄리티까지 무한대로 그냥 화성학을 파기 시작하면 됨. 텐션, 새컨더리 도미넌트, 모달 인터체인지, 케이던스, 전조, 분수 코드 등등... 그냥 이런 게 있구나, 저런 게 있구나 하면서 배경지식을 넓혀나가면 됨. 그렇게 또 적용해보고

그 밖에도 스트링을 포함한 오케스트레이션 악기들을 잘 쓰고 싶어서 전통화성학을 공부한다거나, 중동 음악같은 이국적인 걸 만들고 싶어서 관련된 스케일을 배운다거나, 실험음악을 하고 싶어서 미분음을 공부한다거나 등등... 결국 필요하다고 스스로 느끼는 타이밍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만큼만 배우는 방식이 제일 효율적이고 좋은 듯

많은 댓글 감사감사 천천히 시작해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