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 땅을 천국이라는 절대적 개념의 영구불변한 유토피아가 아니라

사회를 좀 더 발전시키고 진보시켜

더 많은 사람들의 구제와 의식주의 개선 등 진정 사람을 위한 세상으로 한발짝 나아가려는 거니까.

'Heaven'이 아닌 'Next Step'으로.

마치 유럽의 옛 봉건귀족 사회에서 근대 시민사회로 이행하는데 있어 '구체제의 모순'이 쌓이다 보면 알아서 시민사회가 도래할텐데 왜 '프랑스 혁명'이란 걸 했지? 라고 하는 거 같다고 느끼는 건 기분 탓일까?

지금 와서 보면 결과론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혁명'이라는 방아쇠가 당겨지지 않았다면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 라는 전제가 깔리게 된 자유민주주의로의 이행이 되었을지에 대해 의문이 드네.

자본주의의 모순이 쌓이면 공산사회가 알아서 도래할텐데 혁명이 왜 필요? 혁명이 점진적인 변화임?

<< 급격한 변화로 자본주의 사회에서 바로 공산사회로 넘어가는것은 오해입니다. 급격한 변화는 자본주의에서 사회주의로 전환 하는 것에 해당하는 것이지, 사회주의 체제 과정 전체를 급격한 변화로 말하는게 아닙니다.  그 사회주의가 공산 사회 구축을 향해 순항하고 나서야 공산 사회가 도래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공산 사회가 알아서 도래한다고요? 마르크스가 공산 사회의 도래가 필연이다 라고 주장한 것은 내가 손을 놓고 있어도 세상이 사람의 의지와 따로 돌아가며 저절로 공산 사회로 개변된다는 운명론적인 뜻이 아닙니다. 자본주의라는 토대가 결국 한계를 맞이하면 인간은 사회주의의 토대와 상부구조를 구축할 수 밖에 없고, 그 사회주의는 공산 사회를 목적으로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대규모 변화를 의도했는데 실제 필드 테스트를 안 해봤다, 공산주의는 시뮬레이터 밖에서 못 나오는 기계같이 이론 밖의 현실로 구현될 수 없는 기계 아니냐?  라고 주장하시는거 같은데

그 필드테스트까지 하기 위해서 사회주의의 토대 구축하고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로켓을 처음 개발했을 때, 로켓을 우주에 보내는 것을 불가능하다고 단정하면서 해 보지도 않고 포기했으면 인류가 달에 도달했겠습니까? 로켓도 우주에 가지 못하고 여러번 실패했습니다. 그런데 포기 했습니까? 포기 안했으니까 달 까지 착륙했잖아요

마르크스와 사회주의자들도 자본주의와 근대적 산업이라는 토대가 등장하여 기존 봉건 시대와 차원이 다른 속도로 생산력을 발전시키는 것을 보고 그 생산력과 생산 구조를 사회화 된 체제를 구상한 것입니다. 사회주의자들에게 있어 근대 사회의 토대가 보여준 '생산력'은 로켓이었고,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는 그 로켓을 우주로 쏘아올리듯 '생산력'을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 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