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챈 동지들. 어느덧 23년 한 해가 저물고, 24년 새로운 한 해가 몇십 분 뒤에 시작됩니다.


다사다난한 한 해였지만, 거기엔 씁쓸함이 아마 더 컸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자본주의는 점점 그 밑바닥이 드러나고 있고, 그 자리에 노동자의 자리는 점차 사라지고 있으며


노동자들이 흘린 피는 잊혀졌습니다. 400명이 넘는 노동자가 말이죠.


어떻게 보면 절망적이지만, 역사가 그래왔듯, 시간은 흐르고, 우린 값비싼 대가를 치르며 과거로부터 진보해왔습니다.


1789년 프랑스 혁명에서부터 시작해, 10월 혁명으로 공산주의 국가를 세우고, 자본주의에 경종을 울린 거처럼 말입니다.


절망 속에서 인간이 그렇게 희망을 쟁취해냈듯, 우리와 모든 노동자들은 그래야 한다고 저는 생각하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동지 여러분들을 보고, 거리로 나가 시위를 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면 좋겠지만, 몇몇 분들은 그럴 수 없는 여건에 처해있으실 겁니다.


해서 저는 적어도 여러분들이 이루고 싶은 것을 잘 이뤄나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혁명이란, 바로 그런 작디 작은 발걸음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니 말이죠.


여러분들의 삶을 혁명적으로 이끌어 나가고, 나아가 나중에 동지 여러분들이 혁명의 제 1선에서 활약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혁명 아니겠습니까?


모쪼록 여러분들의 삶에서부터 혁명적인 성취가 가득하길 바라며


새해엔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만국의 노동자들이여, 단결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