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의 실태를 아신다면 '사업'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아실겁니다. 우선은 대자본에 맞서 자신의 경쟁력을 갖출 것이 요구되고, 그 생산 요건으로선 단지 맨 몸 하나와 약간의 상품, 생산 기계, 낮은 기술과 경영 숙련도 등이 주어집니다.

이 상태에서도 노동력을 착취하는 대자본과는 달리 소부르주아는 수익을 내는 것에 고역을 겪을 텐데, 만약 수익이 떨어진다면 질 좋은 상품을 생산하기가 더 어려워질 것입니다.

제과점 주인이 과자를 만드는데 원자재 물가가 점점 오른다면—이윤율 저하의 법칙 때문에 물가는 끊임없이 오릅니다.— 상품의 가치를 상대적으로 낮출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보통 이들은 비율상 대자본의 상품보다 가격은 낮으면서 원자제의 비용은 비쌉니다. 이럴수록 당연히 장사도 더 안되고, 노동의욕도 더 떨어질 것입니다.

식품 위생이나 안전에도 신경써야하는데, 의욕도 여유도 없는 상태에선 이것을 챙기기가 더 어려울 것입니다. 그럼 또 상품의 질이 망가지고, 소위 말하는 엉터리 가게가 됩니다. 개인 사업체는 대개 이런 식으로 생산력이 떨어지는 과정을 겪고 많이 파산합니다.

극단적인 긴장과 절약 하에서 운좋게 장사가 잘 된다고 가정하더라도, 대자본의 경영적 우월성에 의해서 끊임없이 이윤을 위협받습니다. 개인 사업체의 질적 저하는 개인의 게으름 때문이 아니라,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발생합니다.


5인 이하 정도의 소규모 기업도 소자본에 속합니다. 이 정도 수준으로 규모가 작으면 이윤 자체가 적기 때문에 임금 착취도 발생하지 않습니다. 추가 이윤을 늘리는 과정에서 임금 착취가 발생하는데, 그때부터는 이윤이 착취에 근거하는 대자본이 됩니다. 사회주의 경제학에선 대략 고용인 10명 이상부터 대자본으로 판단합니다.

애당초 본문에 "본인 능력도 안돼는거에 투자해서"라고 하셨는데, 이건 사회주의에 전면적으로 대립하는 주장입니다. 사회주의 이론은 모든 인간적 활동이 그 물질적 기반인 생산 활동에 기초하며, 그 체제에 종속된다는 인식론적 방법론을 기초 전제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