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여행 다니면서 둘레길이랑 해변 하루종일 걸어다니다 보니까 쉴때마다 카페 탐방했음

근데 디저트 카페 유명하다고 하는곳도 대량생산으로 납품받는 조각케이크랑 코스트코나 트레이더스가서 분명 본듯한 마들렌,휘낭시에,쿠키,머핀

대충 생지사서 찍어누른 크로플에 과일시럽이랑 아이스크림,휘핑크림 올린것 정도 밖에 안팔아서 속상하더라

크로플 구울때 설탕이라도 좀 뿌려서 누르면 바삭바삭한 캬라멜층 생기면서 괜찮은데 이것도 한곳밖에 못봄


수제로 만든것도 가끔 있었는데 기본적인 제누아즈도 살짝 떡지거나 기공이 촘촘하지 못해 딱딱한 곳도 있고 

생크림도 중속 이상으로 휘핑하는 바람에 지방 다 깨지거나 오버휩 때문에 식감 망치는등 참 다채롭게 기본 미달인 곳이 많이 보여서 실망스러운데 마지막으로 간 타르트 전문 카페가 하이라이트 였음


과일 타르트 3종류 주문 했는데 내 핸드폰보다 작은 사이즈가 한개에 8600원을 하더라고? 일단 여기까진ok 

호텔 조각케이크도 한조각에 그정도 하니까 그럴수있음 중요한건 퀄리티니까

이제 먹기 전에 좀 살펴보니까 이미 타르트 쉘이 필링 무게 지탱을 못해서 2조각이 나 있음 옆면도 좀 부서져서 아슬아슬해 보임 벌써 좀 화가 나는데 중요한건 맛이니까 한입함 

일단 필링은 크림치즈에 생크림좀 넣고 설탕 때려박은 맛인데 아무런 특색이 없음 리뷰 볼때 타르트가 꾸덕이니 나발이니 할때부터 좀 싸했다 ㅋㅋㅋ 

크림치즈 필링 단맛이 매우 강한데 밑에 과일쨈 까지 있더라고? 필링을 무거운걸 사용했으면 생과일 손질을 해서 레몬하고 같이 콩포트를 졸여서 넣던가 그냥 시중에서 파는 쨈을 사용하니까 아찔한 단맛밖에 안남


위에 올라간 과일도 청포도여서 산미가 적은데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 만든건지 모르겠더라

혈당쇼크로 어지러운 정신을 붙잡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딸기와 바나나맛 한입씩 하는데 둘다 똑같은 크림치즈 필링임 ㅋㅋㅋㅋㅋ

심지어 바나나는 전반적인 단맛이 더 강해서 다시먹기 두려운 수준 이었음..

보니까 필링은 하나로 통일을 해버린것 같은데 이미 여기서부터 괘씸함 

타르트 바리에이션이 얼마나 많은데 가격을 생각해서라도 차별점을 둘 생각을 해야지 

크렘파티시에(커스타드)하나만 좋은 우유랑 노른자 사용해서 만들줄 알아도 디플로마(+생크림),시부스트(+머랭),프랑지판(+아몬드크림),무슬린(+버터)등등 뭐가 많이 나오잖아

이것마저 귀찮으면 통일을 하되 직전에 타르트 종류에 따라서 크림치즈에 각각 다른향의 리큐르하고 럼만 섞어도 괜찮은데 이것도 안해 

타르트쉘도 만든게 시간 지나서 부숴지면 레시피 문제가 있구나 인지를 하면 바로 바꿔야지 귀찮아서 냅두고 있는것 같다.

슈크레 반죽 같은데 설탕 비율 일정 부분만 슈가 파우더 바꾸면 바로 해결인데 뭐 찾아볼 생각도 없고 의지도 없음 

풍미가 좋은것도 아니고 단맛 신맛 식감등 맛의 조화는 신경도 안쓰고 재료 관리는 손쉽게,귀찮거나 손 많이가는 공정은 하기 싫은데 비싸게는 팔고싶고 그냥 다시 생각해도 개빡치네


쓰다 보니까 그라데이션 분노 토로글이 되서 죄송합니다.

하여간 말만 전문점이고 가게만의 주력 디저트나 각 재료 성질 이해와 이런저런 기본기 전부 갖춘 디저트 카페는 손에 꼽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