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방 이사온지 얼마 안되어 돼지우리같은 집에 대해 일단 사죄한다. 거두절미하고 금일은 카레를 만들었다. 이런 채널이 있는 줄 처음 알았기에 사진 많이 준비 못했다. 


재료는 위의 골든 커리 고형 카레와 버섯에 환장한 나는 새송이버섯 세 팩, 그리고 감자 3알과 돈이 없으므로 미니 양파 2개, 피망 한 알, 당근 큰거+작은거 하나 그리고 카레용 돼지 400그램+ 집에 굴러다니던 오팜 햄을 넣었다. 


원래 금일은 무수분 카레를 하려 했으나 돈이 없어 토마토를 못 사는 바람에 일반 카레가 되었다. 

양파를 볶아 카라멜라이징 후, 돼지와 오팜을 넣고 5분 정도 볶다가 미리 썰어둔 감자와 당근을 투하, 소금을 뿌리고 함께 볶았다. 그 후 물을 500미리 (원래 600미리지만 난 자작한게 좋아 500으로 했다.) 넣고 다시 끓였다.


썅! 버섯을 깜빡했다! 얼른 버섯과 피망을 꺼내 대충 썰고 넣었다. 예쁘게 넣을 시간이 없었다. 조그마한 냄비는 넘치기 일보직전이었고 술에 취해 망가뜨려버린 큰 냄비에게 새삼 미안한 감정과 그리움이 느껴졌다. 

하여튼 우여곡절 끝에 냄비의 용량 상 야채들을 훨씬 졸여 크기를 줄였고 그 후에나 고형 카레를 넣을 수 있었다. 큰 실수를 저질렀음에도 나름 맛있었다. 


난 군대에서도 카레를 좋아했을만큼 카레를 좋아하기에 그런 듯 하다. 금번에는 사진을 많이 준비 못했지만 다음에 쓸 기회가 온다면 사진을 여럿 준비하여 오겠다. 그럼 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