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또 화창하진 않은 토요일 오후 


친구와 코11인노래방 조지고 얘매하게 남은 하루 시간을 “어떤 식으로 보내야 알차게 보냈다고 소문이 날까” 고민 하던 와중





볶음밥과 돈까스에 있어서는 강화도 도내 최강의 쉐프 였지만


그 두개만 백날 해서 계란 후라이 조차 할줄 모르기에 

이제 내가 할수 있는 세번째 요리를 발굴 해 보려 한다.



그래서 선택한게 쭈꾸미가 맛있으니깐 쭈구미 검색해서 바로 나온 쭈꾸미 볶음


일평생 레시피 따윈 본적 없는 나지만 5만9천원은 날려먹기가 쉽지 않기에 레시피를 보며 조리 해봤다.



소드마스터에 버금가는 야채 썰이 실력과



꼬마돌 조차 우습게 부셔버릴 나의 힘으로 개같이 다져져 버린 마늘




황금 레시피 대로 만든 양념장과 손쉽게 고작 두시간 만에 손질 완료한 쭈꾸미 를 준비함으로써


강화도 최강의 쭈구미 볶음은 어머니뱃속과도 같은 마트 냉동코너에서 떠나 태어날 준비를 마쳤다. 응애



자 야채를 볶을 기름을 두르고


아 쭈왑!







그렇다. 

2시간 동안의 지겨운 손질 때문에 급하게 마무리 하고 싶었던 강화도 도내 최고의 쉐프의 성급함 때문에


몸에 있던 수분기를 미쳐 빼내지 못한 쭈꾸미는 

샤워 끝나고 수건으로 제대로 말리지 않아서 거실 바닥을 적신 몸뚱이 마냥 미친듯이 수분을 뱉어내 볶음을 국으로 만들어 버렸다.



결국 넘치는 수분 때문에 밍밍해진 쭈꾸미 볶국을 살리려고 고추가루와 맛소금을 대략 투하해버린 결과,


라이터 불 끄겠다고 소화기 뿌려 소화기 가루만 잔뜩 남긴 꼴

세상에서 가장 짠 쭈꾸미 지옥이 탄생 해버리고 말았다.



나는 그냥 돈까스랑 볶음밥만 하는게 맞아

내 5만9천원 개 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