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모처럼 노는 날이라 정릉동 기차순대국에 갔어

왜냐? 노는 날이기 때문...이 아니라 정릉동엔 기차순대국이 있기 때문이야



기차순대국은 우이신설선 북한산 보국문역에서 내리면 10분 정도면 갈 수 있는 식당이야

참고로 난 운동삼아 1정거장 전인 정릉역에서 내려 정릉천을 따라 걷는 것도 추천해



각설하고 순대국을 시키면 10분 정도 기다리면 나온 거 같애

참고로 난 특(10,000원이고 보통은 9,000원) 시켰어!

나는 반찬 덜고 사진 찍느라 늦었지만 부글부글 끓여서 나오니 걱정 안 해도 돼

특 기준으로는 밥을 넣으려 해도 넘칠까봐 못 넣을 양이야



순대는 이렇게 돼지 창자에 두부와 다진 부추가 들어가서 아주 담백하니 좋아

맑은 국물에 새우젓국물을 좀 풀어서 먹으면 막걸리 안주 소주 안주로 손색이 없지

사실 나 빼고 대부분의 손님들이 술이랑 드시더라고... ㅋㅋㅋㅋ

그리고 매콤하고 얼큰한 순대국을 좋아하는 요붕이들을 위해 별도로 양념장 통도 있어


여튼 밥을 먹었으면 커피를 한잔 때려줘야겠지?

그럼 정릉천을 따라 소화도 시킬겸 걷는 거야


징검다리를 건너...



그늘막 아래 굴다리를 따라...



걷고 걸어 함석 지붕 집을 지나치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카페인 '천변풍경'이 나와.

사실 분위기나 그런게 젊은 사람들이나 인싸 취향과는 거리가 멀지...? ㅋㅋㅋㅋㅋㅋ



비록 골동품 쌓아놓은 듯한 비주얼에 철지난 듯한 올드팝이 흘러나오는 

북한산 등산객 아주머니 아저씨들이나 찾을 듯한 분위기지만 그래서 난 여길 더욱 좋아해

인스타 같은 거 하러 오는 젊은 사람들 인싸들이 너무 많이 오면 시끄럽고 그래서...

시킨 메뉴는 마다가스카르 커피 (8,500+아이스 500원)에 구움도넛(2,500원)이야

마다가스카르 커피는 현지에 계신 사장님 지인?을 통해서 공수받는 원두라고 하더라고...



핸드드립 내리시는 소리며 향기에 커피가 나올때를 기다리다보면 사장님이 포트에 내린 커피와 얼음컵, 커피잔과

도넛을 가져다주셔. 

사실 도넛은 그냥 기성품이라 굳이 시키는 걸 추천하진 않을게... ㅋㅋㅋㅋㅋ


아이스로 시켰는데 그냥 잔도 나온 이유가 뭐냐면, 따뜻하게 마셔야 원래 맛과 향을 더 즐기기 좋으니 원래 맛도 느껴보라고 추천하셔서야!

사실 원래는 나도 따뜻하게 마시고 싶었는데 날씨가 쨍쨍한 편이라...

어차피 따뜻하게 두잔 정도 마셔도 나머지로 아이스 한잔 충분하게 남으니 걱정은 없어

커피에 조예가 있는 요붕이들이 마셔본다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난 여기 커피를 좋아해



음~ 야미~


나와서 정릉천 따라 더 가다 보면 북한산 초입까지 갈 수도 있어

만약 정릉동 구경갈 요붕이나 북한산 구경하러 가는 요붕이가 있음 추천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