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 일이 많이 있어 저녁 10시 50분 쯤 한번 먹어보기로 한 몰루겜 콜라보 제품들


거의 4년만에 편의점 도시락을 먹는 느낌이다, 이전부터 편의점 도시락에 큰 기대도 없었고 내심 거부도 조금 있었다, 이전에 먹었던 편의점 도시락들은 맛과 식감이 너무... 거부감이 들었기에.



비가 오고 난 후의 비 젖은 밤의 테이블, 도시락은 1분 30초 전자레인지에 돌리고 바로 까서 먹었다. 편의점 제품을 감안하면서 먹었으며 7시간 만에 먹는 저녁이라 그걸 감안하고 보면 좋겠다. 사족이지만, 뭔가 편의점엔 모구모구도 혹해서 하나 가져와 도시락과 곁들여 마셨다.

 


매번 쌀밥 지어서 먹어서 그런지 흑미밥이 반가워졌다, 달걀은 편의점 치곤 왜 몽글몽글하지? 싶어질 정도로 식감이 나쁘지 않았고 간도 잘 된 느낌이 컸다 안 짜고 담백한 느낌? 정도.


메인 반찬 중 하나 닭강정을 먼저 먹었는데, 바로 밥이 들어가고 싶어질 정도의 맛이였다. 대부분 닭강정 같은 것들은 소스가 너무 자극적이거나, 너무 달거나, 너무 기름지거나 그러면 바로 좀 어... 해지면서 짜치는데, 이건 그런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의 단 맛과, 고기의 식감, 튀김 정도가 잘 잡혔던 느낌이 들었다.


강정을 먹고 너비아니 먹기 전 우측 반찬들 먼저 먹기로 했다, 어묵볶음은 개인적으로 죠오오금 아쉬웠다. 막 완전 안 짜서 정말 다행인데, 너무 밍밍해서 조금만 간장 향이 있었으면 이것도 괜찮았을거다 싶었다.


시금치 무침은 무난했다, 조금 흐물거리는 식감인데 너무 흐물거리지도 않았고 간도 적절히 버무려져서 밥이 들어가도록 으쌰으쌰 도와주는 느낌.


볶음 김치는 예상치 못 한 씬스틸러였다 그렇다고 너무 대단해!!! 같은 수준은 아닌데, 먹으면서 이야 편의점 볶음김치가 이 정도야? 싶어지는 정도. 볶음 김치는 짜다. 하지만 그렇게 막 짜지도 않고 적절하게 짠 맛이면서 그 맛이 순수한 짠맛으로 입안을 돌게 만드는 느낌이다. 식감도 무난해서 더더욱.


너비아니. 어차피 편의점이라 기대는 크게 안 했는데 한 입 베어 물면서 먹어보니 육즙을 느끼게 할 정도로의 식감이였다. 먹으면서 입안에 내가 너비아니, 아니 고기를 먹는 느낌이 들게 했으니. 하지만 육즙의 풍미가 깊지 않다는 건 편의점 제품 특성상 어쩔 수 없나 보다. 생각보다 조금 놀랐지만 육즙과 생각보다 맛이 아쥬 죠금 싱겁다는 느낌이 들어서 그런지 다른 반찬에 비해 아쉬움이 절로 남는 편.


먹으면서 느끼지만... 갠적으로 본인이 밥을 상대적으로 많이 먹는건 알다지만 먹으면서 느끼면서... 밥이 모자라다고 넋두리가 자연스레 나왔다.



분명 포장을 열고 먹고나니 8분 걸렸던거 생각 하면 너무 허겁지겁 먹었나 싶었다. 왜 사람들이 혜자혜자 라고 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고.



일을 다 마치고 돌아온 집에서 까본 빵쿠아즈. 마운틴 듀는 내 시그니쳐라 항상 마시는거라 일상적인건 넘어가자.



빵쿠아즈는 몰루겜 챈에 자세히 적어놨으니 연계해서 보면 재밌겠다.


여러모로 왜 사람들이 혜자 도시락을 그렇게 부르는지 다시금 깨닫게 되는 대목인 날 이였다.


다음엔 다른 빵이 입고가 됐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