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마트에 다녀왔습니다.


며칠 전부터 이게 눈에 띄더라구요. 국이나 끓여 먹어야지 하고 사 왔습니다. 저 정도면 한 단 정도인데, 저는 3000원 가까이 주고 샀지만 인터넷을 찾아보니 시장에서는 1500원에 판다고 하네요... 이날도 역시 흑우관대역이었습니다

얼갈이는 밑둥을 잘라 잎이 붙어있지 않도록 한 뒤, 시금치를 세척할 때와 같이 큰 냄비에 물을 받고 흔들며 흙을 털어줍니다.
아 참, 큰 냄비를 드디어 장만했습니다! 원래 이사 올 때 가지고 있었는데 연마제 세척을 하기가 너무 귀찮고 힘들어서 미뤄뒀다가... 매일 쓰던 냄비가 너무 커서 얼갈이가 안 들어갈 것 같아 1시간 동안 냄비를 세척했습니다. 묵은 때 벗긴 기분이라 아주 좋습니다 :)

세척을 마친 얼갈이는 데쳐 줄 겁니다. 데치지 않으면 국에서 풋내가 난다고 하더라구요. 소금물을 끓여주겠습니다.

데칠 물에 소금을 넣는 이유는 저번 글에서도 말씀드린 대로 잎을 파랗게 만들기 위함입니다. 저는 8분 정도 데쳐 주었는데요, 8분 정도면 잎이 조금씩 투명해지기 시작합니다.

시간이 되면 건져서 찬물에 헹궈준 뒤 물기를 꼭 짜 줍니다. 그리고 칼이나 가위로 한 입 크기로 뚝뚝 끊어주시면 됩니다.

데친 물은 버리고 새로운 물에 멸치육수를 내 줍니다.

멸치육수가 우러나는 동안 얼갈이의 밑간을 해 줄 겁니다. 된장, 고춧가루, 참기름을 3:1:1 비율로 넣고 섞어줍니다.

그 다음 물기를 뺀 얼갈이를 넣고 무친 뒤 10분 정도 재워 둡니다.

멸치육수를 다 우리고 얼갈이의 밑간도 잘 배었다면, 육수에 얼갈이를 넣어줍니다.
간을 보며 다진마늘, 고춧가루, 고추장, 된장, 국간장 등을 넣어주고 대파와 양파도 썰어 넣습니다.
제가 끓인 건 살짝 찌개의 느낌이 되는 국이 되었네요.
저는 위에서 얼갈이 써는 걸 깜빡해서 이때 가위로 얼갈이를 잘라주었습니다.

그릇에 담아내면 얼갈이된장국 완성입니다!


얼갈이의 시원한 맛이 된장과 어우러지며 가볍게 입맛을 돋궈 주는 느낌입니다.
얼갈이가 저렴할 즈음, 여러분도 만들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