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을 곁들인.

요즘 유튜브 승우아빠 채널을 즐겨보고 있는데 이 말투 자주 나오더라구요 ㅋㅋ 따라해봤습니다

볶음우동은 나폴리탄과 함께 얼마 전부터 땡겼던 음식인데, 마침 재료가 집에 딱 맞게 있어서 만들어 보았습니다.

레시피는 유튜브 채널 '하루한끼'님의 레시피를 참고했습니다.



오늘은 이 녀석을 쓸 거예요. B마트에서 990원에 팔고 있길래, 저번에 나폴리탄에 쓸 재료 주문하면서 같이 샀죠.
우동사리면은 데쳤을 때 대부분 시큼한 냄새가 난다고 합니다. 얘도 그렇고요. 이유는 즉슨 면을 만들 때 식초를 사용해서인데, 식초를 써야 탱탱한 식감이 느껴진다고 합니다. 이와 달리 노브렌드 우동사리는 식초를 쓰지 않고 만들어서 시큼한 맛은 안 나지만 후두둑 끊기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오늘 만들 볶음우동은 느끼한 맛이 조금 나기 때문에 신맛이 나는 면을 써도 괜찮습니다.

먼저 소스를 만들어줍니다. 굴소스:진간장:참기름:고춧가루:설탕 = 1:1:1:0.5:0.5의 비율을 맞춰 잘 섞어줍니다. 굴소스 한 스푼 기준으로 넣으시면 얼추 맞습니다.
근데 저는 채소들을 많이 넣다보니 소스가 한참 부족하길래 나중에 굴소스와 진간장은 한 스푼씩 더 넣어 줬습니다.

양배추를 한 줌 썰어 줍니다....만 저는 집에 남은 양배추 모두 탕진하자는 마음에서 1/4통을 썰었습니다.

다음으로 대파 한 단을 뭉텅뭉텅, 양파 반 개와 당근 조금, 피망을 채썰어 줍니다. 당근은 길게 채썰면 좋은데 마침 집에 있는 당근 토막이 얼마 안 남아서 어쩔 수 없이 짧게 썰었습니다.
피망은 선택사항인데, 넣으니 맛있더라구요. 저번에 나폴리탄 만들 때 피망을 홈플러스 온라인몰에서 주문했는데, 한 봉지에 한 알만 들어있는 줄 알아서 두 봉 주문하니까 네 알이 오더라구요... 그래서 피망도 소비할 겸 반 개 넣었습니다.

이제 우동을 데쳐줍시다. 끓는 물에 30초~1분 정도 데칩니다. 설명서에 나와 있는 시간보다 절반 가량 적게 데쳐주시면 됩니다. 이따가 볶을 때 더 익혀야 돼서, 지금 푹 삶으면 나중에 볶을 때 후두둑 끊길 겁니다.
사리를 물에 넣으면 식초와 기름이 둥둥 떠 다니며 시큼한 냄새가 날 겁니다. 정상이니 걱정하지 마세요.

전부 데쳤으면 나만 아는 곳에 잘 건져 둡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볶을 겁니다. 마늘 5알을 편으로 썰어 기름에 볶아줍니다.

다음에 양배추를 제외한 채소를 넣고 숨이 절반 정도 죽을 때까지 볶다가, 양배추와 아까 만든 소스를 넣어 줍니다.

양배추도 슬슬 숨이 죽어가면 면을 넣고 1~2분 정도 데칩니다. 그리고 후추로 마무리합니다.

집에 저걸 다 담을 만큼 큰 그릇이 없어서 그냥 팬에다가 먹기로 했습니다.

야들야들하고 고소한 면발과 아삭아삭한 채소들이 만나 조화를 이루고, 굴소스와 간장의 풍미가 입맛을 다시게 합니다. 양파절임과 같이 먹으면 양파절임의 신맛이 볶음우동의 느끼함을 잡아주어 좋습니다. 마요네즈를 뿌려 먹으면 고소한 맛이 배로 늘겠네요.


너무나도 맛있어 보여 젓가락을 들려는 순간...!

뭔가 부족한 것 같더라구요...



그렇습니다. 계란이 빠졌습니다. 간장 + 계란 = 사랑인 거 아시죠? 계란 2개를 깨서 스크램블 에그로 만들어 줍니다.

위에 얹으면 진짜 볶음우동 완성!

계란을 넣길 정말 잘한 것 같습니다. 살짝 팟타이 느낌이 나면서 고소함이 묻고 더블로 가버리는 환상적인 맛입니다. 땅콩 부순 걸 위에 올려도 정말 맛있겠네요.

채소가 많아 2인분 양이 되어 버렸지만 돼지관대역은 그걸 다 먹어버렸습니다 ㅋㅋㅋ

집에 있는 채소 정리하기 좋은 요리니, 여러분도 꼭 만들어 드셔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