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세계지리언님의 향신료 관련 게시글들을 보고 향신료 뽐뿌가 엄청나게 왔습니다 ㅋㅋ 조만간 샥슈카를 해 먹을 생각이었는데 집에 큐민 가루가 없어서 사야 되는 김에, 몇 가지 향신료들을 좀 더 질렀습니다.

근데 이제 황금연휴가 시작이라 택배사들이 다 영업을 안 하더라구요... ㅠ 향신료를 빨리 받고 싶었기에 택배로 주문할 수가 없어서, 새벽배송이 되는 마켓컬리를 이용해 보았습니다.

마켓컬리에 대한 소개는 꺼무위키랄 참고해 주세용


향신료 4가지, 올리브오일, 신규회원 이벤트 100원짜리 치즈스테이크, 그라나파다노 치즈까지 총 3만 원 정도에 구매했습니다. 페페로치노가 한 통에 5000원 정도로 꽤 비싸더라구요 ㅠ... 다른 제품들은 평균 시세랑 별 차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밤 12시가 지나기 전에 주문을 하고 잠을 자고 일어나면!

이렇게 박스가 와 있습니다. 박스가 3개나 와서 놀랐네요 ㄷㄷ 상온, 냉장, 냉동 하나씩 왔나 봅니다.
아, 맨 위에 놓인 칼 같은 건 치즈 그레이터로, 쿠팡 로켓배송으로 어제 주문했습니다.

새벽배송의 경우 환경을 고려해서 거의 모든 포장재들을 종이로 만들었다네요. 아이스팩도 드라이아이스 아니면 순수 물로 만든 얼음만 제공한다고 합니다.
아이스팩은 저렇게 찢어서 버리면 되고요.

와 쿠폰!

이게 다 해서 3만 원... 입니다. 향신료 구매에만 만 원 조금 넘게 쓴 것 같네요. 올리브오일이 딱 만 원, 그라나파다노 치즈는 7000원 가량 됐습니다.

큐민은 나중에 샥슈카 만들 때 개봉하기로 하고, 오늘은 바질, 오레가노, 페페로치노를 이용해 알리오 올리오를 만들었습니다.

조리 과정은 사진에 못 담았네요 ;(
간단히 설명드리자면,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베이컨, 편마늘 4알, 페페로치노 2개 썬 것을 넣고 볶다가 면과 오레가노를 넣고 다시 볶은 뒤, 소금 간을 하고 바질과 후추를 뿌려 마무리합니다. 조리 중 소스 농도를 맞추기 위해 면수를 6숟갈 정도 넣었습니다.

그럼 이렇게 완성이랍니다! 저는 위에 그라나파다노 치즈를 갈아서 올려주었습니다.

바질과 오레가노의 향긋하면서도 알싸한 향이 느끼함을 잡아주고 풍미를 살려줘 정말 맛있었습니다. 치즈를 올려주니 고소함과 감칠맛도 살아났어요! 오렌지 주스와 함께 먹으니 잘 어울리네요.
신규회원 사은품으로 주문한 치즈스테이크도 같이 먹었으면 정말 좋았을 텐데 아쉽네요 ㅠㅠ 항상 좋은 건 나중에 생각나기 마련이죠...

앞으로 허브를 이용한 서양 요리를 많이 해 먹어야겠습니다.
더 다양한 요리를 만들 수 있게 돼서 정말 기쁘네요!
그리고 세계지리언님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